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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인생과 골프는 닮은 꼴

최중탁 미국 골프 티칭프로(USGTF)의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27
G(Grass)ㆍO(Oxygen)ㆍL(Light)ㆍF(Friend)를 합성해 만든 단어가 Golf다. 그런데  Light(햇빛)를 Life(인생)로 바꿔서, 잔디 위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친구들과 인생을 즐기는 운동이라고 고쳐 쓰기도 한다.

그렇다. 비교해 보면 골프와 인생은 너무나 닮은 꼴이다.

1. 포기는 없다

한 홀의 양파로 그날 골프 전체를 양파로 보지는 않는다. 남은 홀에서 만회의 기회는 계속 온다.

실패를 거울삼아 재도전하면 다음 홀에 버디 잡지 말란 법도 없다. 

80 평생에서 한 두 번의 넘어짐으로 인생 전체의 성패를 가늠 하겠는가.

위기는 도약의 기회다. 시련을 되밟고 일어서는 디딤돌로 삼을 수도 있다. 속단하여 포기하지 마라.

 

2. 누굴 탓하랴 

버디대박 양파 쪽박도 다 자기 샷의 결과다. 인생에 대타는 없다. 다 자기가 만드는 것, 누굴 탓할 수 있겠는가.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고 만들어야 할 대상이 다. 인생을 운명에 맡기지 마라. 스코어 벼락, 버디 대박도 팔자가 아니고 자기 샷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일 뿐이다. (팔자 탓, 남 탓, 코스 탓을 왜 하는가.)

 

3. 위기는 언제?

어깨에 힘주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홀은 버디 다음 홀, 판돈 싹쓸이 다음 홀이다. 

버디 다음 홀에서는 ‘버디값’ 한다는 말도 있다. 뭔가 보여 주려는 과시욕과 교만은 파멸의 지름길일 뿐이다.  사업이 승승장구 잘 풀려 욕심이 생길 때가 바로 위기다. 줄파  줄버디를 할 때부터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라.

 

4. ‘SONY’의 성공 비결

일본 가전제품 소니는 세계적 브랜드다. 창업자 고(故) 마츠시다(松下) 회장의 책상에는 ‘위기’(危機)라고 쓰여진 소형 액자가 늘 놓여 있었다. 그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단어다.

사업이 난관에 봉착할 때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고, 새롭고 창의적인 경영기법을 개발했다.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며  거대한 기업으로 키워 왔다는 증거다.

 

5. 고난은 축복

성경에 고난과 시련은 더 큰 축복의 통로라고 했다. 고난을 불평하기에만 급급 한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

기쁜 마음으로 맞서고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면 되레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러블 샷을 많이 할수록 기량이 는다. 실력향상의 성장통이요 두들겨서 더 단단하 게 만든다는 이치다.

 

6. 위기는 즐기는 것

인생은 산 너머에 또 산이 있고 파도가 덮치고 나면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온다. 골프 코스는 홀 마다 장애물과 난이도를 배치하여 위기를 만나게 설계되어 있다. 통과해야 할 코스고 인생행로다. 

피할 수 없으면 맞이하여 즐기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무미건조하지 않고 스릴있는 인생이고 골프가 아닐까.

파란만장한 인생에 우리는 더 큰 박수를 보낸다. 산전수전 다 극복하고 값진 파를 잡아내면 더 멋진 코스로 보인다.

 

7. 종료휘슬 후 평가하라

골프는 마지막 홀 장갑을 벗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인생도 임종에 이르러서야 자기 성적표가 보인다.

끝까지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라.

 

태풍은 분명 위기다. 그러나 태풍이 없으면 사람은 평온 속에 나태해지고 타성에 젖어든다. 태풍은 많은 것을 새롭게 만들고 대지에 새생명들을 솟아나게 하는 고마운 기회다.

박세리 선수의 한국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한 장면을 누구나 기억한다. 물에 빠진 위기의 공을 포기 않고 양말을 벗고 들어가서 혼신의 샷으로 살려내어 우승의 기회로 만들어 내는 장면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역전이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본 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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