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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랑이어라

시(詩)가 있는 아침 - 仁谷 金成根 (시인/전 고교교장)
살아 보니 세상이 모두

사랑이어라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고

손길이 스쳤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을

전설을 머금은 풀 꽃들도

사랑을 피워 올리고

 

도랑가 쌓여진 조약돌 틈새에도

작은 상념마다 사랑이 살아있어라

 

누구도 모르면 어떠랴

외롭고 쓸쓸한 이름이면 또 어떠랴

 

추억도 그리움도 

아물어 가는 상처의 흔적도 

새롭게 쌓여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살다 보니 모두

사랑이었어라

 

삶을 살다 보면 가슴앓이도 많고 일어서기도 넘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 어떤 아픔도 사실은 사랑이었다는 서정적 표현이 풍진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일까를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지난 해 대만에서 있은 "아시아 문인협회" 주최, 아시아 시감상 축제에서 시 "금강초롱"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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