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프로듀서로 참여…대본, 섭외 등 관여
힐러리 클린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이번엔 TV 드라마의 프로듀서로 나선다.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여성의 투표권 쟁취 과정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품은 지난 3월 출간된 일레인 바이스의 책 '더 우먼스 아워'(The Woman's Hour)를 원작으로 한다.
이 책은 활동가들이 미국에서 여성의 투표권을 얻어내기 위해 수십 년간 이어온 투쟁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 1920년 여성 참정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제19조의 비준 과정과 함께 민권운동의 초석을 놓은 여성들의 노력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보도 이후 클린턴 전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그는 "'The Woman's Hour'를 TV 물로 제작하기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일하게 돼 몹시 흥분된다"며 "약 100년 전 참정권을 위해 싸웠던 여성들에 대한 얘기"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필버그의 제작사 앰블린 TV 측에서도 성명을 내고 클린턴 전 장관이 책임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자인 바이스와 앰블린 TV의 공동사장 등 3명이 그와 함께 책임 프로듀서를 맡는다.
아직 작가나 방송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케이블 채널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작품 집필을 위한 작가와 감독 물색, 대본, 출연진 섭외 등에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책 'The Woman's Hour'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