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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 울며 씨를 뿌려라

힘내라 대한민국! ? 4. 청년이 미래다 노재환- (학교법인)승영학원 이사장/본지 사장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하나 있다.

70년대 말 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에는 무척 취업이 잘 되었다. 대기업 중에서도 최소 두세 군데 중 골라서 갈 수 있었다. 우리 선배들이 일자리 터전을 잘 닦아 놓은 셈이다. 

지금의 경우를 생각하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한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기에 죄책감마저 든다. 

더군다나 현재 우리 사회의 취업에 관한 룰 마저도 공정치 못하니 미안하기 그지 없다. 

권력층의 인사 청탁은 말할 것도 없고 노사 합의에 퇴직시 자녀를 승계취업시키는 조항까지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남발된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있다니 귀가 의심스럽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남 몰래 땀과 눈물을 흘리며 각 분야에서 고전분투 하고 있으니 한편으론 고마운 일이다. 

백여 년 전 불모의 땅 조선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학교도 세우고 병원도 세웠다. 거의 다 청년들이었다. 연세대학교의 전신 연희 전문을 세운 언더우드도  약관 26세 때 소명을 쫓아 조선을 찾아온 사람이다.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 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고 했던 헐버트(Hulbert, 1863~1948)도 스물네 살 때 한국에 와서 초대 YMCA 회장이 되었으며,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고종황제가 미국에 밀사를 보낼 때 발탁된 이가 바로 헐버트였다.

비록 실패 하기는 했지만  8.15 해방 후 1948년 정부 수립때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국빈 초대로 84세의 고령에도 한국을 다시 찾은 광복의 은인이다.

그 뿐인가 숭실대학을 세운 베어드(Baird 1862~1931)도 29세 때 조선을 찾아왔다.

청년은 용기와 사명의 대명사이다. 그들은 청년의 이름으로 미지의 땅을 향하였으며 소명의 발걸음으로 조선을 찾아 온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 중에도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선교를 나서거나  봉사를 나가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병폐 중에 큰 병폐가 법대 의대 공무원선호 사상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미래의 발전을 책임질 이공계는 소외당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일자리를 전전긍긍하는 것도 과학 기술이나 산업 쪽을 소홀히 한 결과이다. 그리고 청년들의 자세도 좀 더 활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길 주문한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보통 10대 1에서 50대 1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무직만 선호하다보니 많은 일자리를 외국 근로자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장을 경험하지 않고는 관리자수행 능력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3D업종이라고 고약한 선입견에 우리 청년들이 속지 않길 바란다.  

인생에서 승리하는 원칙을 강준민목사는 네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바라봄의 법칙, 둘째 언어의 법칙, 셋째 강청하는 기도의 법칙, 넷째 행동하는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꿈을 품고 긍정의 언어로 구하고 실천하라는 요지이다.  

비록 신앙의 관점은 아니더라도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삶의 강령이다. 또한 영어와 소프트웨어도 청년 필수 과목임을 잊지말자.

우리 정책입안자들도 청년실업수당 보다는 청년들의 선진국 수학여행에 관심을 두고 청년들에게 보고,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에 비중을 두면 좋겠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지도층과 어른들은 청년들을 격려하고 가르치고 때론 잘못하면 야단도 쳐야 한다.

청년실업 수당은 국가의 수치요 청년의 수치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장님 제가 짤린 것으로 처리해주세요.”

참으로 고약한 복지정책의 현주소이다. 

우리가 잘 아는 현대 창업자 정주영 회장도 겨우 소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번 가출도 하고 미곡상도 차리고 자동차수리업 등을 거쳐 청년의 때인 30세에 현대자동차를 설립하여 오늘의 현대그룹을 이루지 않았는가. 

1998년에는 소 500마리를 이북에 몰고 갔는데 지금 몇마리로 늘어났는지 궁금하다. 이북에 정주영같은 청년이 있었다면  아마 5만 마리쯤 되지 않았을까.

청년은 꿈과 희망을 먹고 산다  그래서 청년정신이 위대한 것이다.

쇼트트랙경기에서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물려주고 힘껏 밀어 주듯이 우리가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의 엉덩이를 힘껏 밀어주자. 이것은 청년을 살아본 노년시대의 청년을 향한 본심이다.

청년들 또한 노년을 바라보며 내일의 나를 존중하고 경험의 세대에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청년은 노년을 낳고 노년은 청년을 낳는다  청년아 울며 씨를 뿌려라 성서도 이렇게 적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힘내라 대한민국청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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