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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권 ‘1조8천억 잭팟’ 마침내 터졌다

당첨자 신원은 공개 안 돼… 일시불 수령 시 1조300억원
15억3천700만 달러(약 1조7천430억 원)의 메가밀리언 1등 복권 당첨자를 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북부 소도시 심슨빌의 KC 마트 편의점에 24일(현지시간) '이곳에서 15억 달러 당첨 복권을 팔았다'는 홍보문이 나붙어 있다.
미국 복권 사상 역대 두번째 당첨금인 15억3천700만 달러(약 1조 7430억 원)가 걸린 숫자 맞추기 복권 메가 밀리언스의 당첨 번호는 5, 28, 62, 65, 70과 메가볼 5로 추첨이 됐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복권협회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복권’은 홈페이지에서 “최소 한장의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첨자의 신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복권협회 측은 24일 오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ABC 뉴스는 전했다.

복권 추첨 이후 이용자가 몰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해 여러 주의 복권판매 사이트는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추첨은 미 전역에 걸쳐 복권 광풍이 부는 가운데 미 동부시간 밤 11시에 이뤄졌다.
메가 밀리언스는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의 한 사무직 근로자 그룹이 5억43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은 이후 3개월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추첨의 당첨자는 일시불로 돈을 받게 될 경우 9억1300만달러(약 1조335억원)를 손에 쥘 수 있다. 연금형 분할을 원할 경우에는 29년에 걸쳐 수령하게 된다.

메가 밀리언스는 1부터 70까지 수에서 숫자 5개와 1~25에서 메가볼 숫자 하나를 맞춰야 1등에 당첨된다.
메가 밀리언스 측은 이날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밤 이뤄질 다음 추첨에서는 당첨금이 20억 달러(약 2조2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가 밀리언스는 한 장당 2달러에 판매되며 이론상 당첨 확률은 3억260만 분의 1이다.

한편 메가밀리언의 고든 메디니카 이사는 이날 미 NBC 방송 ‘투데이’에 나와 당첨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티켓(복권) 뒷면에 자필 사인을 해야 한다.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잊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첨 복권의 분실, 도난, 훼손 등 예기치 않은 사태에 봉착하게 될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라고 한다.
               조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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