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국정 지도자나 국정 집단들의 논리에 의해 에너지수급계획에서 전력수요 예측이 왜곡된 점이 있지 않나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원들과 개최한 경청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사업을 결정하는 과정이 너무나 조잡하고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며 “(탈원전이)공약이었지만, 정부가 현실을 반영해 다시 한번 전환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촉구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큰데 정부의 8차 에너지수급계획을 보면 수요예측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심이 간다”며 “(탈원전을 주장하는)특정 집단들의 논리에 수요 예측이 왜곡된 것은 아닌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당 정책위 탈원전대응특위 소속 이채익의원은 “원전문제만 하더라도 정말 탄핵사유가 될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데 전혀 법치가 이행 되지 않다”며 “한수원 이사회가 정부의 하수인 역학을 하고 있다”말했다.
탈원전대응특위 위원장 최교일의원도“일본과 호주 등 세계 각 지역에서 다시 원전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탈원전이 비행기 사고가 많이 나니 비행기대신 자전거를 타자는 논리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문재인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을 위해 전력수요 예측을 줄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발전연료로서 원자력은 비교적 싸고, 석탄은 가격 변동이 심할 뿐 아니라 가격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면서 “한국전력에 수조 원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결국은 국민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IT 대기업의 인터넷은행 소유지분을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의 반대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탈원전, 에너지 수급 문제도 은산분리 만큼 현실을 직시하고 전환적인 입장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오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탈원전 정책의 실효성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성수목 기자kbs9@ 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