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1인당 연간진료비가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평균 159만원 대비 122만원이 많았다.
이어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1천원, 전북 순창군 277만원, 전남 신안군 270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 상위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를 넘거나 근접(최고 38%, 전국평균 13.9%)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08만원)였고, 경기 화성시(120만원), 용인시 수지구(122만원), 경북 구미시(122만8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7년 기준 사망률 높은 4대 암(위, 대장, 폐, 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 진료 인원을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전북 진안군이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 등이 뒤따랐다.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충북 괴산군이 5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북 영덕군(589명), 충남 보은군(5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장암 진료 인원이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51명), 경북 구미(162명), 창원 성산구(166명) 등의 순이었다.
2017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 명당 전국평균 진료 인원은 1만2136명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 등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7389명)였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7647명), 광주 광산구(7810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당뇨의 전국 평균 진료 인원은 5847명이었다. 시군구별로 당뇨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등이었다. 진료 인원이 적은 곳은 수원 영통구(3347명), 창원 성산구(3446명), 서울 서초구(4007명)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43만 명으로 2008년 5천만 명에서 10년간 연평균 0.5% 꾸준히 증가해 총 243만 명이 늘었다.
2017년 기준 전체 진료비는 77조9747억원으로 2016년(71조9671억원)과 비교해 8.3%(6조76억원) 상승했다.
2017년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58만6천원으로 2016년(146만8천원)보다 8.0%(11만7천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2년째 발간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