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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전자지도로 혈압 치료제 개발 ‘청신호’

미국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이 혈압과 유전자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유전자 지도’를 새로 그렸다.

이번 연구는 미국 ‘백만 퇴역군인 프로그램(MVP)’과 영국의 ‘바이오뱅크(Biobank)’ 연구 프로젝트 등에서 나온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국제적 공조 하에 진행됐다.
관련 보고서는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최근호에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 전문매체 '유레칼러트(www.eurekalert.org)'에 따르면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관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50여 종의 유전자 변종을 발견하고 혈압과 연관성이 있는 400여 종의 유전자를 새로 확인했다.

이는 현재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지 못하는 몇 가지 약제가 잠정적으로 혈압 강하제로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참여한 과학자들은, 아직 채워져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환자의 유전자 구성을 토대로 한 고혈압 치료법 개선에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갔다고 말한다.

같은 대학의 제이컵 키튼 박사는 “이제 문은 활짝 열렸다. 연구결과를 공개하면 어떤 식으로든 정밀 치료제 개발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핵심인 유전학 약물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부분을 맡았다. 이번에 연구팀은 MVP 지원자 30만여 명과 바이오뱅크 참여자 14만여 명의 전자건강기록을 활용해 혈압의 특성과 유전적 변이의 상관관계를 정밀분석했다. 또한 혈압 연구를 위해 확보한 약 32만 점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연구결과를 검증했다.
조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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