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지하에서 출발해 한국 10대 대형교회로 성장한 새에덴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소강석 담임목사가 신문 배달을 하며 전도하던 당시 23평 개척교회 첫 예배에는 6~7명이 모였지만, 분당을 거쳐 용인 죽전으로 이전한 현재 등록 교인만 4만명에 달한다.
새에덴교회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받은 은혜, 섬김과 나눔으로’라는 주제로 30여 가지 섬김사역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사랑의 쌀·김장 나누기를 시작으로 복지시설, 결손가정, 중증환자, 신학교, 미자립 교회 지원 등을 계획한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정체성이 헛갈리고 나아갈 방향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한국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고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교회가 지탄받기보다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칭송받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 목사 외에 서광수 장로회장 등이 참석해 30가지 사랑나눔 실천을 약속했다.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사랑의 쌀 5천포를 기증하는 행사도 열렸다. 50t에 달하는 쌀이 시각장애인 5천 가구에 전달된다.
지난 9일에는 취약계층 3천 가구에 김치 1만 포기를 전하는 김장 나누기 행사도 진행했다.
30가지 나눔 활동에는 약 40억원이 투입된다. 이 교회가 진행하는 기존 봉사 활동은 제외한 금액이다. 자금은 13년 전 이전한 현재 교회를 지으면서 생긴 대출금을 갚고자 모금으로 마련했으나, 소 목사는 신도들의 동의를 구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일을 먼저 실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새에덴교회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 등 대외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소 목사가 이사장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정부, 국회 등과 함께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로 불리는 최재형이 순국한 장소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김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