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공연의 계절, 깊어진 가을 11월 3일 오후 5시,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애국심 고취와 우리 땅 독도사랑을 되새기려는 취지로 (사)대한민국 독도협회(회장 안청락)와 NS엔터테인먼트(회장 허남수)가 주관한 행사였다.
주최는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회장 이경숙)의 제19회 서울예술가곡제와 (사)한러오페라단(단장 손성래)의 제24회 정기연주회를 통합하여 공동진행했다.
10월 독도의 달, 10월 27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아름다운 대한민국!!! 내 사랑독도’라는 의미깊은 타이틀을 붙인 음악회였다.
기라성같은 우리나라 중견 성악가들 소프라노 이경숙 장명희 외 5명과,전문 피아니스트와 오카리나 연주자도 출연하였다.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변 욱)와 협연으로 진행했으며 1600 객석 대부분을 매울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우리 가곡의 저변 확대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이 넘치는 이경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 역사 이래 독도는 우리와 늘 함께 있어 왔다. 우리 가곡을 통하여 독도사랑에 대한 더 큰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하여 독도사랑이 온 국민들에게 콸콸 넘치도록 하기 위해 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말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출연자 중 소프라노 장명희는, “후대에 물려줄 영토와 언어를 가곡에 담아 청중들과 공유하니 애국의 바램이 그대로 기도가 되어 자랑스럽다.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며 빛이 되어 가듯이 ‘강한 섬 독도’가 우리 염원을 안고 민족의 자존심을 살릴 것이다”라며 콘서트 참가를 영광으로 생각했다.
엄선된 이날 레퍼토리는 주옥같은 우리나라 가곡과 민요 12곡과 오페라 오페렛타 아리아 6곡, 그리고 피아노와 오카리나 연주곡으로 구성되었다.
이경숙의 ‘그대가 꽃이라면’(장장식 시/이안삼 곡)의 노련한 창법과 사회자로부터 천상의 목소리로 소개받은 장명희의 ‘가을의 기도’(김현승 시/안정준 곡)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언제 들어도 정겨운 안지연의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 최영섭곡), 진윤희의 ‘아리 아리랑’ (민요/ 안정준 곡)은 가을 음악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곡으로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예영의 오카리나 연주로 만난 귀에익은 곡 ‘엘콘도 빠사’ ‘Perhaps love’는 외국곡이지만 정감넘치게 여의도 가을밤을 수놓으며 울려 퍼졌다.
피아니스트 서혜정의 건반 위에서 춤을추듯 현란한 손놀림과 환상적인 선율도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테너 하만택이 열창한 ‘독도는 독도다’(오탁번 시/성찬경 곡)는 “뉘 감히 넘보느냐, 독도는 독도다”로 끝나는 시에 붙인 곡으로서 독도사랑과 애국심을 자아내며 듣는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라는 역사적 진실을 극명하게 잘 표현해 주었다.
마지막 앵콜곡 ‘홀로아리랑’은 모든 출연자와 관객들이 합창하며 독도사랑을 다짐하는 가슴 뭉클한 순간을 연출함으로서 이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아름다운 대한민국!!! 내사랑 독도’콘서트는 그 순간만 즐김으로 끝내는 행사가 아니라, 음악으로 온 국민을 하나로 묶고 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애국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문화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최중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