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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삶 획기적으로 바뀐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조인트스템’ 임상시험 성공 연구 개발비 3천억원 투입…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만 남겨 둬
조인트스템의 미국 임상시험 책임자인 티모시 데이비스 박사가 조인트스템 임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순수한 우리 자본과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혁신의약품인 조인트스템(Jointstem)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지난해 규제 완화 차원에서 단행한 고시를 변경함에 따라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국내의 대표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원장 라정찬)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은 지난 2005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난 13년간 30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했는데 이 연구개발비를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국민 7만여 명이 투자한 100% 국민자본이라는 것이다. 

조인트스템의 임상시험은 2008년부터 국내 서울대 보라매 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미국 LA의 세다스 시나이(Cedars Sinai) 메디컬센터의 오소피딕 페인 스페셜리스트(Orthopedic Pain Specialists)의 티머시 데이비스(Timothy T. Davis) 박사팀에 의해 수행됐다.

연구진은 임상 결과에 대해 쾌재를 불렀다. 진행도 2~4단계의 초기, 중등도 및 심각한 단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자신의 체지방을 채취,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해 주사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1.관절통증지수(WOMAC) 및 통증지수(VAS) 2.관절기능 평가지수(IKDC) 3.골관절염 중증도 평가 4.환자 만족도 5.슬관절 운동가동범위(ROM) 등의 평가도구를 적용한 결과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진행도 3-4 단계인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에서는 관절통증지수(WOMAC) 총점은 치료 전 36.38~60.12에서 치료 6개월 후에는 11.86~32.83으로, 12개월 후에는 9.29~30.09 등으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통증만을 따로 측정한 결과도 치료 전 10.70~11.35이던 것이 12개월 후 3.10~5.24로 낮아졌다. 뻣뻣한 정도는 4.67~4.86에서 1.60~2.84로, 관절기능은 38.80~43.91에서 11.20~22.01로 각각 뚜렷한 개선 양상을 보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현재로서는 인공관절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는 중증도 3-4단계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 책임자인 티모시 데이비스 박사는 18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증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수술 대신 조인트스템을 간단한 국소 주사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전 세계의 수많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수술 대신 부작용이 전혀 없는 치료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권위자인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유명철 석좌교수는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안 되는 부위라는 게 전 세계 의료계의 공통된 인식이었으나 조인트스템의 등장으로 이제는 의료계와 환자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조인트스템 개발을 주도한 라정찬 박사는 “조인트스템은 재생의료법이 제정된 일본에서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 이미 효능이 검증됐다”면서 “조인트스템이 식약처의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이 이뤄질 경우 빠르면 당장 내년부터 국내 환자는 물론 중국과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2016년 367만9900명으로 2012년의 327만6590명보다 40만3310명(약 12%)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김용환 기자  

  • 글쓴날 : [2017-12-21 15:1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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