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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입원 노인, 퇴원 늦다”

입원한 노인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입원이 길어지면서 퇴원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자키 사산-스미스 교수 연구팀이 폐렴, 흉부 또는 요도 감염, 낙상 등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766명의 의료기록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혈중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은 입원 기간이 평균 34일로 비타민D 혈중 수치 최상위 그룹의 10일에 비해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산-스미스 교수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14~58nmol/l(리터 당 나노몰)이었다.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은 또 입원 중 사망률도 32%로 최상위 그룹의 14%보다 훨씬 높았다. 이 밖에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은 낙상 위험이 2배 높고 치매 위험도 크게 나타났다.

이 모든 것이 비타민D 결핍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니지만, 비타민D 부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사산-스미스 교수는 강조했다.

비타민D는 근육 기능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 소모(muscle wasting)가 나타나 운동성(motility)이 감소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타민D는 면역체계와도 연관이 있어 감염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학설도 있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내분비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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