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서 6년째 택시를 모는 전직 공무원 전수식(61. 사진)씨가 책을 냈다. 책 제목은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
그런데 이 운전기사의 전직이 예사롭지 않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경남도청 국장, 마산시 부시장 등 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탔거나 택시 뒷좌석에만 앉았을 법한 사람이 6년간 택시운전을 하며 느낀 소회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는 25년 공직경력을 바탕으로 2010년 초대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택시 운전은 2012년 3월 31일부터 시작했다. 그는 6년간 택시운전을 한 동력을 생계 때문이었다고 책에서 고백했다.
“얘들 공부도 시켜야 하는데 공무원 연금으로는 부족했어요. 공무원 시절 인연에 기대기보다는 100만원을 벌더라도 내가 한번 벌어보자고 결심했죠.”
법인택시로 시작한 택시운전은 2015년 6월 개인택시로 넘어갔다.
그는 택시운전을 하며 만났던 다양한 시민과 대화나 경험을 블로그 등에 꾸준히 올렸다. 이번에 그 내용을 정리해 책까지 펴냈다.
25일에는 출판기념회를 했다.
택시를 몰며 알게된 행정편의주의도 책에서 지적했다.
이름이 비슷한 KTX 창원역과 창원중앙역때문에 생기는 불편함도 그 중 하나다.
그는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을 헷갈려 하는 많은 승객들을 만났다.
“창원시민들은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이 따로 있는지 잘 알아요. 그런데 외지인들은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을 굉장히 헷갈려 합니다”
창원역에서 출발하는 KTX표를 끊었는데 창원중앙역으로 가는 손님, 창원중앙역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1명은 창원역에서 또다른 1명은 창원중앙역에서 기다리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그는 책에 썼다.
그는 “역이름 때문에 생기는 시민들의 불편을 코레일이나 행정기관이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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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7-11-06 16:3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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