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반발하는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3년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에게 일갈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이다. 혁신의 길을 멀고 험난하지만 이에 성공해야만 한국당이 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초래한 단초가 된 사건이 1979년 8월 신민당 원외위원장이던 유기준 등 원조 사쿠라 3인방이 차지철(전 경호실장)과 공모한 김영삼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의 결과로 신민당은 정치적 당수와 법적 당수로 분할돼 정운갑 대행 체재가 등장했으나 내분에 휩싸였고, 이후 YH 여공 추락사건, YS 국회의원 제명사건, 부마사태, 박정희 피격으로 박정희 정권은 종식된다”고 설명했다.
정운갑 전 국회의원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부친이다.
홍 대표는 이어 “‘잔박’(잔류 친박)들은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YS 사건을 재연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행태는) 신민당 원조 사쿠라들처럼 숨어서 공작하고 있는 잔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당 이종길 중앙위원 등 당원 151명이 6일 제기한 ‘박 전 대통령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와 ‘홍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지칭하는 말이다.
홍 대표는 “이런 류의 공작을 예측하고 친박 핵심을 친 것인데 이를 준비하지 않고 했겠나”라며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들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고 밝혔다.
또 홍 대표는 후속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4년 4개월 동안 경남지사로 지방에 가 있다가 중앙정치에 돌아와 보니 과거와 달리 국회에 참 사이코패스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정당에 고루 분포된 사이코패스들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한국 정치판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에게 이들의 행각을 철저히 알려 더 이상 사이코패스들이 국회에 진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