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녀를 키우며 77세 때 비서직에서 은퇴한 미국 텍사스 할머니가 84세 때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됐다.
재닛 페인 할머니<사진>는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퇴직해 편안한 여생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로운 기록에 도전,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주 미 텍사스주립대 댈러스캠퍼스에서 사회학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A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인 할머니는 혼자 지내면서 차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급기야 보행기와 산소 공급기가 필요해 결국 노인 전용 주거시설로 이사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강의를 빼먹지 않았다.
그의 대학 자문관은 “그는 포기할 줄 몰랐다”며 “단지 학업을 그냥 계속 이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생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학생은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자란 페인 할머니는 16세 때 고교를 조기 졸업한 뒤 의류제조업체에서 비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결혼 후 18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댈러스 정형외과에서 20년간 비서 등으로 일하다 은퇴했다.
이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