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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 1천500조 가계빚 부담 가중 전망

다중채무자·자영업자 부채 ‘위험권’… 내달 대출금리 또 오를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인상함에 따라 1천500조원에 달하는 국내 가계부채가 더 위태로운 형국이 됐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대출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가 됐다. 올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미국과 금리 차 등을 우려한 한은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대출자들에 대한 압박이 이미 시작됐다.  1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2%포인트(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60∼4.80%에서 3.62∼4.82%로 인상됐다.
최고금리가 5% 시대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는 의미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코픽스와 연동되는 금리의 변동 폭은 더 컸다.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 3.45∼4.65%에서 3.48∼4.68%로, 신한은행은 3.28∼4.63%에서 3.31∼4.66%로 0.03%p 상승했다.

문제는 내달에도 역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7일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잔액 및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으로 12월 중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예·적금 금리가 통상 코픽스 금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코픽스 금리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결국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지만 시장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성수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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