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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채, GDP의 2배… 한은 “금융불균형 해소 필요”

가계, 기업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영업자 중심으로 기업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민간신용/명목 GDP 비율은 올해 3분기 말 197.2%로, 전년 말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민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의 대출과 정부 융자, 기업의 대출·채권·정부 융자 등 민간 부문의 부채를 모두 합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신용은 정부 대책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가계신용은 3분기 말 1514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세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분기 162.1%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4%로 전년 동기(46.2%)와 비슷했다.

반면 기업 신용은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한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3분기 말 826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1∼3분기 회사채는 우량 물(AA등급 이상)을 중심으로 2013년 이후 가장 큰 순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업의 부채 비율은 6월 말 75.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자 비용 대비 영업이익인 이자보상배율은 9.0배로 개선세가 주춤했다. 작년 말 9.4배에서 하락한 것이다.
6월 말 기준으로 대기업 이자보상배율은 9.4배, 중소기업은 2.9배였다. 양측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주택시장은 지난 9월 정부의 안정대책 발표 이후 점차 안정돼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전셋값은 1∼11월 전년 말 대비 각각 1.3%, 1.9% 하락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주력 업종이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도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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