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수출은 3.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상품수입도 2.3%로 0.4%포인트 낮춰한은 관계자는 “부문별 수치는 대부분 낮아졌지만 이번 전망에는 정부소비가 빠져 있다”며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 증가율을 9% 넘게 잡았고 조기 집행률도 높인다고 해 정부 정책 효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정부 소비·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0.9%포인트였는데 올해에는 그것보다 최소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출을 두고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수출 금액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오지만 (국내총생산에서 기준이 되는) 수출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재정 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지만 건설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그러나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경제 상방 요인으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기업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중국·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경제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9만7천명 증가한 지난해보다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셈이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소득 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직전 전망 때 1.7%에서 이번에 1.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1.6%로 전망됐다.
유가 하락 영향이 큰 데다 무상 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로 예상됐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성수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