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이동률이 3년 연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인구 유입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729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14만3천명)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2%였다. 1972년(11.0%) 이후 최저 수준이던 2017년(14.0%)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2016년(14.4%) 이후 3년 연속 14%대에 머물렀다.
1990년대 20%대를 웃돌던 인구이동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동이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도 인구이동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 요인에 따른 인구이동도 소폭 줄었다. 2017년에는 6·19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요인에 따른 인구이동이 크게 감소했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486만8천명(66.7%), 시도 간 이동은 242만9천명(33.3%)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시도내 이동은 2.6%, 시도간 이동은 0.8% 늘었다.
시도별 전입률을 보면 세종이 29.2%로 가장 높았고 경기·제주(15.9%)가 뒤를 이었다. 전출률은 세종(18.6%), 서울(16.1%), 광주(15.5%) 순이었다. 전입이 전출 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7만명), 세종(3만1천명), 충남(1만명) 등 5개였다.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11만명), 부산(-2만7천명), 대전(-1만5천명) 등 12개 시도였다.
서울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 전입자의 50.7%는 경기에서 들어왔고 서울 전출자의 64.6%는 경기로 나갔다.
인구이동 사유를 보면 주택이 40.0%로 가장 많았고 가족(23.3%), 직업(21.0%)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6만명이 순유입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요인이 줄어들며 2017년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 총이동자 수는 61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0.3% 늘었다. 인구이동률은 14.2%로 1년전(14.1%)과 유사했다. 유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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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2-11 16:2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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