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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질병 ‘치매’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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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가장 두려워지는 질병이 있습니다. 자식도 몰라보고 내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병. 바로 치매입니다. 

2014년 중앙치매센터와 한국갤럽이 진행한 치매인식도 조사를 보면, 만 60~69세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43%)였습니다. 암(33%)보다도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었죠. 

실제 암은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까지 나오며 정복을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 치료는 아직 그만큼 발전하지 않았죠.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입니다.
완치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한데 치매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678만명 중 치매 환자는 66만명을 차지합니다. 2018년에는 치매 환자가 75만명으로 늘어나고, 2024년에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8년간 70세 미만 초기 노령기 치매 유병률은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 후기 노령기 치매 유병률은 증가한 선진국형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습니다. 80~84세는 17.5배, 85세 이상은 35.2배 높죠. 

치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죠. 2017년 기준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간병비는 2천54만원에 달합니다. 

치매 치료 및 돌봄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14조원에 이르렀죠. 2050년에는 이 비용이 134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뇌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는 다른데요, 건망증이 기억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거라면 치매는 내용 자체가 저장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일단 운동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걸어야 합니다.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20분 하거나 주5회 이상 중강도 운동을 30분 하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견줘 치매 위험이 1.82배 감소한다고 합니다. 

식사는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합니다.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육류 등 고지방 섭취는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죠.

독서, 도서관 이용, 연극 관람 등과 같은 지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밖에 건강검진(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가족·친구와의 소통, 치매 조기 검진도 병행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대신 술, 담배는 꼭 피해야 합니다. 폭음은 인지장애 확률을 2.6배 높입니다.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견줘 1.59배 높습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 손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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