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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 ‘총선 승리 적임자’ 경쟁

黃 “당 통합부터”·吳 “박근혜 굴레 벗어야”… 중원 쟁탈전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은 14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합동연설회에서 2020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격돌했다.

문재인정부 때리기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총선 승리는 물론 정권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에선 확연한 차이점을 노출하며 14일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황 후보는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오 후보는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법원 판결까지 겁박하고, 철 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황·김 후보를 겨냥해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다른 두 후보는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선 필패”라며 “중간지대와 중도층·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특히 황 후보에 대해 “공안검사였고, 스스로 최대 성과를 통합진보당 해산이라고 한다. 강성보수임이 분명하고 여러분들이 열광하는 이유”라며 “강성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 없는 무당층의 관심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각을 세웠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한 김 후보는 “(당에서) 전당대회 나오지 말고 돌아가라고 할까 봐 가슴이 다 벌렁벌렁했다.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라며 “한국당에 김진태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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