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 나이와 함께 진행되는 인지기능 저하 속도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 린다 매키보이 박사 연구팀이 노인 남녀 1천164명(평균연령 73.5세)을 대상으로 최장 24년에 걸쳐 진행된 청력과 인지기능 검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이들 중 약 절반이 가벼운 난청이 있었고 16.8%는 중등도 내지 중증 난청 환자였다. 인지기능 테스트로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치매 선별 검사로 이용되고 있는 기호 잇기 검사(trail making test)가 약 4년 간격으로 시행됐다.
전체적으로 난청이 심할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경미한 난청의 경우는 학력 수준이 높은 사람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난청이 중등도 이상이면 고학력의 이러한 이점이 없었다.
이는 고학력에 의한 인지 예비능력(cognitive reserve)도 심한 난청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가지 예상외의 결과는 사회활동의 많고 적음이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은 난청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최신호(2월 12일 자)에 실렸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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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2-19 14:4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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