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게에 가서 사이다를 달라고 하면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세븐업(7up)을 달라고 해야 한다. 콜라도 코크로 통한다.
요사이 회자되는 말 중에 노인에게 필요한 “노인용 7up”이란 말이 있다.
즉 노인들이 새겨듣고 실천해야 할 7가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으로 새겨 둘 만하다.
첫째는 크린 업(Clean up)이다. 즉 몸을 깨끗이 유지하라는 뜻이다.
샤워도 자주 하고 머리도 단정히 손발을 깨끗이 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냄새를 풍기거나 또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마음도 말이다.
둘째는 쑈업이다(Show-up)자주얼굴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애경사에 잘 찾아다니며 모임에 얼굴을 꼭 보여주고 만나서 친교 하라는 뜻이다.
실실 뒤꽁무니 빼지 말고 당당히 나서서 참여하는 미덕이다.
셋째는 페이 업(Pay-up)이다. 지갑을 잘 열어서 베풀기도 하고, 노랑이 짓 하지 말라는 뜻이다.
쓸 줄도 아는 노인이 되라는 뜻이다.
많은 갑부들이 죽음을 앞두고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에 대해 후회를 한다. 베풀지 못한 삶을 후회한다. 베품이야말로 인생 목표의 피날레이다.
넷째는 치어 업(Cheer-up)이다. 기쁘고 즐겁게 노년을 보내야 한다. 늘 긍정적이고 쾌활함과 웃음으로 말하라.
기죽지 말고 기운을 내고 힘을 내자. 노인은 모두 다 인생의 개선장군이다.
성경에도 항상 기뻐하라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말에도 ‘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다섯 번째는 드레스업(dress-up)이다. 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옷맵시를 점검하라. 비싸고 좋은 옷이 아니라 깨끗하고 품위 있는 옷을 입어라. 노인의 옷은 장군의 제복이다.
때론 청바지도 입어라. 옷이 날개란 말이 있듯이 천국을 향해 날아갈 단정하고 생기 있는 옷을 입어라
여섯 번째는 셧 업(Shut-up)이다. 노인이 되면 말이 많아진다. 한소리 또 하고 한소리 또 하고, 자기 자랑도 많다. 들어주는 지혜와 아량을 갖추자. 특히 남에게 상처 주고 공격하고 비방하는 부정적인 말을 삼가자.
마지막으로 기브업(Give-up)이다. 영어에 Give 만큼 많은 뜻이 있는 단어도 드물다. 전화에서 Give me miss Lee 하면 ‘이양 바꿔주세요’란 뜻이다.
노인은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일생을 Don’t give up으로(절대 포기하지 마) 일생을 살아오지 않았든가? 우리 인생의 이모작 노년은 양보하며 때때론 져주자. 져주면 노인의 진가가 발휘된다. 그래서 이긴다.
오늘도 노년 사이다 세븐업 한잔하고 당당히 나아가자.
우린 누가 뭐래도 이 나라의 어른이다.
어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