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다는 조사 결과가 또 다시 나왔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일 때 중국의 영향은 30%, 50㎍/㎥ 이상이면 50% 정도라는 것이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은 20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추진경과 공유회’를 열고 “최근 5년간 중국 초미세먼지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런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단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30∼80%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다. 북한의 초미세먼지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단은 앞으로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용 항공기를 개조해 이달 내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특히 5∼6월과 9∼10월 이 항공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단은 이날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7㎥짜리 소형급 챔버만 있었는데, 27㎥짜리 중형급 챔버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형급 챔버는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성과도 발표됐다.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각각 90% 이상씩 제거할 수 있는 촉매와 탈황제 개발이 대표 사례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미세먼지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9월 출범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