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이 있는 민족의 성지 강화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3층 규모 한옥호텔이 탄생한다.
지난 12일 주식회사 이엘개발(대표 이오열)은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1251번지 외 3필지에 들어서는 전통 한옥 호텔 ‘강화궁’ 기공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한옥 명장들에 의해 42,650㎡의 부지에 건립될 강화궁은 국내 최초 지상 3층과 지하 3층 한옥 호텔이 될 전망이다. 연면적(부대시설포함) 39,154㎡로 국내 최대 규모다.
420여 객실과 전통혼례식장ㆍ전통음식관ㆍ커피숍ㆍ한국 전통 멋을 살린 컨벤션홀이 들어설 예정이며 유구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온 고구려ㆍ신라ㆍ고려 왕조의 얼을 담아낼 수 있는 한옥전통호텔로 건축된다. 공사 기간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날 기공식에 참가한 이만재 전 장관은 축사에서 “이 지역은 고구려 때부터 중요지역으로 몽고가 침입했을 때 고종과 원종이 이곳으로 파천하여 38년 동안 임시수도로 정하고 나라를 지켰던 곳이라며 “이처럼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지역에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감회가 깊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강화궁이 들어설 강화도 동남단에 이치한 초지리는 황산도 앞으로 한강 수로와 해로(海路)를 이용한 도성 출입의 통로에 해당하여, 조선조 말기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열강의 세력 충돌로 병인양요(丙寅洋擾)와 신미양요(辛未洋擾)의 근세 역사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던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5대 갯 벌중 하나인 원시상태의 갯벌이(천연기념물 제419호) 펼쳐져 있고, 국제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된 매화마름 군락지(멸종위기 2급야생식물)를 포함한 수생식물,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와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의 금개구리·맹꽁이·능구렁이 등이 서식 및 도래하는 지역으로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강화궁 전통 한옥호텔과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훈규 기자/인천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