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궁중문화축전이 27일 막을 올린다. 5월5일까지 5대궁과 종묘가 담은 이야기들을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기존의 4대 궁에서 경희궁까지 조선 5대 궁궐과 종묘로 축제의 장소를 넓혔다. 광화문까지 연결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술, 기술, 공연, 체험의 판을 깐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경회루 건설 과정을 이야기극과 입체기술로 풀어낸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을 28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린다.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광화문 신(新)산대놀이’는 28일, 궁궐과 국가의 호위를 위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은 5월 4~5일, 고궁사진전 ‘꽃 피는 궁궐의 추억’은 30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조선왕실 여성들의 화장문화를 체험하는 ‘왕후의 미의 비밀’, 종이갑주를 만들어 호위군 되어보기, 붓글씨 쓰기, 활쏘기 등이다.
창덕궁 인정전에서는 조선왕실의 음악과 춤을 보여주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禮樂)’이 5월 2~4일 펼쳐진다. 휴대폰에 증강현실(AR) 렌즈를 부착해 체험하는 ‘AR 체험-창덕국의 보물’은 27일부터 5월5일까지 계속된다. 창덕궁 약방에서 27일부터 5월3일까지 ‘왕실 내의원 체험’을 통해 진맥을 받을 수 있다.
왕실 정원의 야경을 감상하는 ‘달빛기행 인 축전’은 5월 2~4일 창덕궁 일대에서 즐길 수 있다. 창경궁에 들르면 영조의 이야기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를 5월 3~5일 볼 수 있다. 시민들이 배우로 참여해 임금, 중전, 궁녀가 된다.
연향 ‘양로연-가무별감’은 29일부터 5월1일까지 회당 노인 60여명을 초청해 발탈, 줄타기 등 전통공연과 함께 다과도 제공한다.5월 1~5일 ‘찻잔 속 인문학, 제다(製茶)’는 차를 만드는 전통기술과 이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제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덕수궁은 27~29일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과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공연장 협률사를 재현해 27일부터 5월5일까지 매일 다양한 공연으로 선보이는 ‘웃는 봄날의 연희-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준비했다.
대한제국이 동서양과 대등한 외교 관계를 맺었음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이야기로 만나는 대한제국’ ‘어서와, 덕수궁은 처음이지!’도 준비돼 있다.
종묘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을 만날 수 있다. 봄밤에 펼쳐지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은 30일부터 5월3일까지다. ‘종묘대제’는 5월5일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