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발생한 화재로 매년 13.8명이 숨진다는 집계가 나왔다. 사망자 10명 중 7명이 70세 이상 고령자였다.
2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 간 발생한 임야 화재는 총 1만4523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4년 2921건, 2015년 3342건, 2016년 2736건, 2017년 3267건, 2018년 2257건으로 연간 평균 2900여 건 발생했다.
5년 간 임야 화재로 사망한 인원은 총 69명이다. 매년 13.8명씩 숨진 셈이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24명(34.8%)으로 가장 많았다. ‘70~80세’(22명·31.9%)까지 합하면 전체 사망자의 66.7%가 70세 이상 고령자다.
사망자 연령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는 17명(24.6%)이었고 ‘60~70세’(4명·5.8%)과 ‘50~60세’(2명·2.9%)가 뒤를 이었다.
사망을 초래한 화재의 주된 원인은 ‘논·밭·임야 태우기’(39건·56.5%)와 ‘쓰레기 소각’(18건·26.1%)으로 나타났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노인들이 불법 소각을 하다 불을 내고도 처벌이 두려워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끄려다 더 큰 불로 확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에 신체 대응력이 뒤떨어져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가 났을 때는 우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후 119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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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5-07 17:0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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