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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원의 기적, 장성 노란꽃잔치

장성 황룡강 노란꽃 물결이 ‘관광 대박’을 일구어 냈다.
인구 4만7000여 명의 전남 장성군에 ‘기적’이 일어났다.

최근에만 인구의 17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구름처럼 장성군으로 몰려들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노란꽃 잔치’가 대박을 터뜨렸다.

이 잔치는 장성군이 황룡강에 사는 누런 용이 마을을 수호했다는 전설에서 착안해 만든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다.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도시를 지향하는 황룡강변의 노란꽃 잔치는 이렇게 탄생했다.

최근 황룡강은 한국에서 가장 긴 ‘꽃강’으로 변했다.

강변을 따라 20만㎡(6만 평) 규모에 13.5㎞의 꽃 정원이 조성됐다. 10억 송이의 황화 코스모스·해바라기·백일홍 등 가을꽃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꽃씨를 사는 데 단돈 1700만원을 들였다. 나머지는 공무원과 주민들의 품으로 ‘꽃정원’을 완성했다.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꽃정원이 생기자 축제 시작 전부터 ‘기적’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10일 동안 20만여 명이 황룡강을 찾았다.

지난달 13일 ‘노란꽃 잔치’를 시작하자 사흘 만에 20만여 명이 다녀갔다. 전체 기간으로 보면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장성 인구 4만7000여 명의 17배에 달하는 숫자다.

그야말로 ‘노란꽃 잔치’는 저비용 고효율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노란꽃 잔치가 절정에 이르면서 ‘장성군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관람객들을 맞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최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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