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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용산 연합사 평택기지 이전 논의, 통솔력 분산 우려

사진은 평택 주한미군 사령부.
한미 군 당국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한미연합군사령부 이전을 협의 중인 가운데 주한미군이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은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령부를 평택기지로 옮겨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국방부에 제안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서울 용산에 있는 연합사령부 건물이 용산기지 공원화를 위해 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지, 평택기지로 옮길지를 놓고 협의를 해왔다. 우리 군 당국과 미군 측은 연합사 건물을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연합사 건물을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2022년까지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 군이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작권을 환수하면 우리 합참의장이 연합사령관을 겸해 전시에 주한미군을 지휘통솔하게 된다.

연합사 건물을 평택기지로 옮기면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사령관을 겸하는 합참의장이 용산과 평택을 오가며 지휘해야하기 때문에 통솔력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합사 이전 문제는 미군 측과 계속 협의를 해왔던 사안으로 현재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국방부 영내 또는 평택기지로 이전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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