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봄을 탄다.
재미있는 책을 봐도 집중이 잘 안되고 읽고 나도 기억이 안 난다.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도 배가 나오고 팔 다리 힘이 없어지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먹는 양(量)은 비슷한데 허리가 굵어진다.
50줄 나이에 들어 이런 증상이 있으면 그것을 갱년기 증상이라고 한다. 갱년기(Climacteric)는 다른 말로 노년기라고도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 (Menopause)라고도 한다.
갱년기는 신체의 내분비나 정신적 신체적 변화로 나타나는 증후군을 일컫는 말이다. 남녀 공히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 이런 증세가 많다.
갱년기라면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갱년기는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난다. 다만 남성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남성갱년기(Andropause)도 신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약화시켜 남성 건강상 여러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그 증세로는 우울증 무기력 기억력 감퇴나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하며 팔다리가 가늘어진다. 성욕이 저하되고 요통이 잦다.
남성갱년기의 주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뇌와 고환 등의 기능약화에 의한 호르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혈압 당뇨 같은 질병도 그 원인으로 작용 한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남녀 갱년기 증상치료는 주로 호르몬요법을 선호하지만, 암 발생위험 때문에 장기적 호르몬치료를 지양하고 대신 규칙적 운동요법으로 대체해도 치료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이 2011~2016년 서울 백병원 연구팀의 151명 대상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즉 10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할 경우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밝혀졌다.
골프를 꾸준히 하면 남성들의 갱년기를 쉽게 넘길수 있고 여성들은 갱년기 증세가 비골프 여성들보다 반감 된다는 연구결과다.
즉 갱년기가 가까워지면 골프같은 운동을 시작하라는 의사들의 권고다.
대한 남성과학지의 권고를 보면,남성 갱년기에 가장 좋은 운동과 운동량은 주당 최소 150분의 중등도 이상의 활동을 하고 유산소운동(걷기) 저항운동(무산소 운동, 근육강화 운동) 유연성 운동과 균형운동을 권하고 있다.
물론 운동요법 외에 남성갱년기 치료와 예방에 좋은 음식도 주목해야 한다.
갱년기 필수 영양소인 아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이며, 셀레늄은 등푸른 생선, 마늘, 양파, 버섯, 콩,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에 가장 많다.
특히 부추는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갱년기 치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운동종목이 걷기운동(워킹)이며 골프는 걷기를 포함한 심신 강화운동이다.
또한 유산소운동이자 무산소 저항운동이며 날카로워진 신경과 심리를 달래주고 정서의 안정감을 찾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할하게 해 준다.
이런 점에서 골프는 갱년기 남녀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폐경기가 아닐 때 보다 그 운동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7년 2월 덴마크 코펜하겐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성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감소한 덕에 근육이 산소를 얻는 능력이 되레 향상되어 운동효과는 오히려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의하면 50대 초반여성 36명에게 12주간 자전거 운동을 시켜본 결과 폐경기에 돌입한 여성들의 허벅지 근육이 폐경이 아닌 여성들보다 더 발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의 폐경기 여성들의 운동 효과는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연구결과다.
골프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야외 잔디밭을 걸으면서 하는 운동이다.
또한 반복되는 스윙은 팔과 다리 허리의 근육을 증가 강화시키는 저항운동 무산소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의 소모를 확대시켜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킨다.
따라서 갱년기증상 해소에 아주 유익한 운동이며, 실제 40대에 골프를 시작해서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들은 갱년기를 아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남성 골프광들은 그들의 갱년기 증세를 전혀 의식하지도 못하고 지내 보내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갱년기의 중장년 남녀들의 건강유지에 최적운동이며, 특히 ‘불덩이를 품고 산다’는 갱년기 여성들의 골프는 아무리 살펴봐도 나쁜 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