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9988234’로 살다가 세상 떠나자는 게 어르신들의 대화였습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일만 앓고 3일째 4(死) 하는 게 인생 마지막 바램이라는 것입니다.
불과 4~5년 전 이야기인데 요즘은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라고 하며 장수에 대해 반신반의합니다. 현대 의술과 유전공학 발전이 사람의 근간을 다 바꿀 수 있는 세대가 됐다고 합니다.
난치병 해결을 위한 유전자를 잘라서 새로 편집하는 기술이 신이 만든 유전자를 가진 몸의 설계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100세를 살든 200세를 살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땅에서 아무리 장수해도 인생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영원의 시간에 비할 때 우리 인생은 지극히 짧은 여로이고 사람의 생사화복은 어디까지나 하나님께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결심과 기도로 의욕가지고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반기를 지나 7월입니다.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면 변변히 한 게 없지만 오늘 감사할 수 있음은 지금 생명이 있고 부귀영화나 장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믿고 나도 그 영원에 소속돼 있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에게 맥추절 절기를 반드시 지키라고 하나님은 명령하셨고 영적 이스라엘이 된 예수 믿는 성도와 교회에서는 7월 첫 주를 맥추 감사 주일로 지킵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의미는 밀, 보리 등 봄 농사 수확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지난 상반기(1~6월)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림에 있습니다.
농사 뿐만 아니라 인생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됐다는 고백과 확신으로 감사드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신앙적 절기입니다.
어느 국가나 백성들이 지키는 국경일이나 명절이 있어 지켜 가듯이 맥추절 명령을 준수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약속을 하십니다.
출애굽기 34장 22~24절에 보면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22절)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24절)
맥추절 절기를 지키면 사방에 있는 대적을 쫓아내 이기게 하시고, 지경을 넓혀주시고, 우리 땅을 타인이 탐내지 못하게 막아주시고 “평안히 거주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방법은 분복대로 하나님께서 복 주신 정도를 따라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며(신명기 16:10) 택하신 곳 즉, 오늘날의 예배 처소인 교회에 다 함께 모여 공동체로 지키되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맥추절의 영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승천 하시고 이뤄진 새 교회의 시작에 있습니다. 곧 오순절 성령 강림하심 하신 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세워진 신약교회의 탄생과 출발이 인류의 구원 역사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도 지구상의 각 교회를 통해 죄 사함과 구원의 역사가 예배와 함께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그래서 크리스챤들은 맥추절을 준수하며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립니다.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명령입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베풀어 주신 각양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씨를 뿌립시다. 그리고 우리 다함께 즐거움으로 예배하며 소중한 첫 열매 예물을 구별해서 드립시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더 큰 축복의 열매를 주시고 영원한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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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7-09 14:2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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