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매년 2월, 4월, 6월, 8월에 임시회를 소집하게 돼 있는데 이 규정이 얼마나 허망하게 지켜지지 않는지 모두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매월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국회운영 일정 작성 기준을 변경해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는 패널티를 줘야 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7.5%가 국민소환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 요구를 통감하고 법안을 제출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갈등의 장’이 돼버린 국회에 대한 해법으로 ‘공존의 정치’를 제시하며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 ▲남북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다.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두 달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한국당이 적극 동참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제 책임”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공조하며 더 굳건한 협치의 길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도 “야당과 소통을 대폭 강화해 달라”며 “때에 따라서는 정부가 여당보다 야당과 먼저 협의해도 좋다. 대신 야당도 여당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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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7-09 14:4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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