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오래 사는 노인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는 지금 고령화사회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크게 늘어나는 노인인구를 누가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고령화사회의 지진 쓰나미라는 말로 그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65세 노인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2025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통계청에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개되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소득보장, 의료보장, 사회복지서비스 등의 도전적 과제가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가족제도의 노인부양기능이 쇠퇴하면서 사회적 책임이 훨씬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노년학대회에서는 고령화사회의 도전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자는 제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령화사회에서 크게 증가하는 노인을 ‘사회적 자본’으로 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고 활동적으로 일하며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노인인력자본이 대단히 크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령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노년신문’이 창간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년신문이 초고령사회로 들어가는 한국에서 노인들의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살펴 노인 문제를 조명하고 고령화사회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건강한 노년(healthy ageing)’, ‘활동적 노년(active ageing)’을 표방하는 신문으로 긍정적 노년상을 제시하는 길라잡이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합니다.
노년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노인 실생활 알리는 ‘알림서’
서상목 회장(한국사회복지협의회)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정론지를 표방한 노년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을 둘러싼 자살, 고독사, 학대, 빈곤, 질병 등 사회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 이슈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과 분석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노인전문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령사회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노인인구를 부양부담의 짐이 아닌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년신문이 여론을 선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노인들의 소득수준이 낮고 빈곤율이 절반 수준에 이르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책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제공입니다.
재원확충이나 노인정책 확대만으로 노후의 소득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의 지식과 경륜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 활동과 참여를 촉진하는 매개체일 뿐 아니라 노후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지름길입니다.
노년신문은 고령사회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노인복지 패러다임이 정립될 수 있도록 노인복지 현안을 이슈화하고, 관련 정보를 잘 전달해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년신문의 창간은 노인이 처한 현실을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노인정책의 깊이 있는 해설로 정부 관계자에게는 노인복지정책을 입안하는 ‘참고서’로, 사회복지 종사자에게는 노인복지를 이해하는 ‘지침서’로, 일반 국민에게는 노인의 실생활을 알 수 있는 ‘알림서’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노년신문’ 창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노인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론지로서 독자들 곁에 오래 머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젊은층 노년층 모두위한 노년신문
최성재 원장(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정부를 대신하여 노년층의 일자리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으로 노년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60세 이후 30년을 더 사는 것이 거의 모두에게 가능한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평균수명이 70에도 못 미친 시대에는 짧은 노년기는 잘 적응하면서 지내면 되는 적응모드의 삶이 기본이었습니다. 이제 60이후 30년은 적응모드로 지내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발달심리학자들이 주장처럼 인간은 요람에서 무담까지 계속 발전합니다.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는데 신체적 측면은 점차 약해지지만 정신적 및 영적인 면은 적어도 유지되거나 계속 발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신체적 측면만 보고 노년기는 발전 없는 쇠퇴의 시기로 보지만 정신적 및 영적인 면에서는 발전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계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60세 이후 30년으로 연장된 노년기를 적응모드의 삶이 아니라 발전모드로 지내야 할 것입니다.
노년기를 발전모드로 지내기 위해서는 젊은층과 노년층의 모두의 생각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사회에는 그간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노년기 건강이 크게 증진된 것과는 반대로 “노화와 노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연령주의: ageism)”이 너무 널리 퍼져 있어 노년층은 발전도 없고 능력도 떨어지고 보호와 복지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식은 노년기를 발전모드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령주의는 너무나 사실과 다른 과장된 생각이고 잘 못된 편견입니다.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에게도 연령주의 의식이 크게 배여 있기 때문에 젊은층과 노년층이 다 같이 연령주의 의식을 개선하지 않고는 노년층이 노년기를 발전모드로 살아가기 어렵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젊은층은 노년기를 아름답게 꿈꿀 수도 없습니다.
노년신문은 무엇보다도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노화와 노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연령주의)을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언론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년신문은 노년층만 읽는 신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젊은층도 읽을 수 있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의 본질상 노년층의 갖가지 사건과 바람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사실을 보도해야 하지만 그런 보도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노화와 노인에 대한 올바른 사실, 긍정적인 노화과정과 노인생활 측면, 노년층이 개선해야 할 태도나 생각, 젊은층에게 유익한 노후준비 사항, 젊은층에게 해주고 싶은 아름다운 인생의 교훈 등 긍정적이고 교육적인 사실과 기획기사를 많이 실어주기 바랍니다.
젊은층과 노년층이 같이 고령화사회에 대응해 나가고 젊은층은 노년을 아름답게 꿈꾸고, 노년층은 남은 여생을 발전적으로 살아가는데 용기와 힘을 주는 노년신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실버산업 발전에 큰 기대
홍미령 회장(대한실버산업협회)
노년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자로 편입되면서 2017년 14%에 이르는 고령화 비율이 2030년에는 약25%에 이르게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사회는 인구구조나 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 ? 문화적으로 매우 큰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령자를 단순히 생산의 수단으로서만 보아 고령사회는 필연적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실버세대들은 여가와 주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수준 높은 소비의 주체로 당당히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전문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로 무장한 디지털에이저들로서 실버 창업과 투자를 주도해 나아가며 산업의 새로운 수요와 공급자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새로 창간된 노년신문이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버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