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구인 공고 중 지게차운전기능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요구하는 공고가 많아 해당 자격을 보유하면 취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 대표 취업 지원 누리집인 워크넷의 2018년 구인공고 118만1239건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구인공고 중 자격과 관련된 구인 건수는 28만1675건으로 23.8%였다. 4건 중 1건은 채용 시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건수는 8만4893건으로 7.2%였다. 19만6782건은 기타 자격이다.
전체 자격증 중 가장 많이 요구되는 자격증은 자동차운전면허로 6만8500건의 구인 공고에서 제시됐다. 이이서 요양보호사 6만1763건, 사회복지사 1만4404건, 간호조무사 9139건, 보육교사 9046건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으로 한정하면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제시한 구인건수가 7376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건축기사(7162건), 한식조리기능사(6682건), 전기기사(4017건), 토목기사(3489건), 전기산업기사(3086건)의 수요도 많았다.
임금별로 보면 전체 구인공고에서 제시하는 월 평균 임금은 216만6000원이다. 이 중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공고의 월 평균 임금 제시액은 225만9000원으로 평균보다 9만3000원 많았다.
반면 국가기술자격 외에 기타 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공고의 월평균 임금 제시액은 204만6000원으로 전체평균보다 낮았다. 자격을 요구하지 않은 구인공고는 200만1000원의 월평균 임금을 제시했다.
구인공고는 제조업에서 37.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6.9%를 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건수는 건설업 30.8%, 전기·가스 등 조절 공급업 25.9%, 수도·하수 등 처리업 17.9%,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5.8%, 교육 서비스업 12.8%, 정보통신업 12.0%, 제조업 5.1%였다.
구직자들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은 구인공고에서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8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68만9629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1만명 늘었다.
등급별로 보면 기능사에서는 지게차운전 자격 취득자가 3만644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식조리는 2만3689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사 등급에서는 정보처리(1만6727명), 산업안전(7600명) 취득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기술사에서는 토목시공, 건축시공, 건설안전, 도로 및 공항, 토질 및 기초 순으로 자격취득이 많았다.
자격 취득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 층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의 취득이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기능사 순으로 자격을 많이 취득했다.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 미용사(일반), 미용사(네일), 미용사(피부), 미용사(메이크업) 순이었다.
장신철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그동안 자격 취득자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정작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앞으로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 실제 취업한 기업 규모와 업종, 평균 연봉 등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파악해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기술자격의 효용성 평가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