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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군 절반 ‘소멸위험’

충남연구원 “맞춤형 저출산정책 등 근본 대책 필요”
서천, 청양, 부여 등 충남지역 시·군 절반이 소멸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 15개 시·군의 소멸위험 지수를 조사한 결과 서천·청양·부여·태안·예산·금산·보령·논산 등 8개 시·군이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다.
소멸 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것이다.

지수가 1에 못 미치면 쇠퇴 위험 단계에 진입하고 0.5 미만은 소멸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단계로 본다.
특히 서천·청양은 각각 0.20, 0.21로 소멸 고위험 직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포함한 충남지역 전체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213만256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포인트(2만4764명) 늘었다.
시·군별로 보면 홍성군이 6.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아산(2.5%), 태안·천안(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산은 2.9%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고 서천(-1.6%), 부여(-1.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유소년인구는 3874명 감소한 반면, 생산연령인구와 고령인구가 각각 1만4526명, 7659명씩 늘면서 전체 인구는 증가했다.
시군별 내국인 인구 분포를 분석한 결과,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북부권 4개 지역 인구가 충남 전체의 6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인구의 평균 나이는 41.6세로 서천이 51.6세로 가장 높았고, 천안과 아산은 각각 37.3세로 가장 낮았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맞춤형 저출산정책을 펴고 지역 내 권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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