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개신교인 47.9%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이상적”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조사… “지나친 건축·소수자 혐오 근절해야”
개신교인의 절반가량이 유명 목사가 주도하는 대형교회가 아닌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위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5일∼6월 30일 19세 이상 60세 미만 남녀 13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먼저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개신교 신자들에게 이상적인 교회는 어떤 곳이냐고 묻자 응답자의 47.9%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라고 답했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문제점으로는 ‘비민주적 의사구조’(19.6%), ‘예배 및 설교 분위기’(19.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발언’(11.5%), ‘과도한 교회 건축’(8.3%), ‘지나친 전도’(7.9%) 등이 뒤를 이었다.

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들은 ‘얽매이기 싫어서’(29.9%), ‘시간이 없어서’(14.6%), ‘목회자에 대한 불신’(13.4%) 등을 교회를 떠난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다시 교회를 다닌다면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다니겠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배 분위기가 좋은 교회’(24.1%),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회’(15.8%), 정치 및 사회 참여를 하는 교회(9.5%)를 선호했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들 통틀어 응답자들은 종교의 순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리적 안정’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가 해야 할 역할로는 ‘사회구조 개혁을 위한 참여를 유도한다’(42.1%)와 ‘정책을 제안한다’(6.6%) 등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는 응답자가 절반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유의표본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종교는 개신교 86.7%, 천주교 5.9%, 불교 3.8%, 원불교 2.7% 등이었다. 개신교 관련 질문에는 해당 신자만 응답했다.                

전광민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