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전국체전)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7777명 중 80% 이상이 5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안승화, 이하 센터)가 29일 발표한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에 참여한 3422명 중 22.7%인 7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10명 중 8명인 82.4%는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으로 나타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가 10명 중 9명(90.87%)이 24세 이하의 젊은층이었다는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센터는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에 참여한 3422명 중 22.7%인 74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체전 자원봉사를 진행하는 연령대는 60대가 38.5%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50대가 33.6%로 뒤를 이었다.
70대도 10.3%로 나타났다.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남녀 성비는 2대 8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국체전 자원봉사자는 10명 중 7명이 ‘전업주부’ 혹은 ‘직장인’으로 파악됐다. '학생'이 90%였던
평창 동계올림픽과 상반된 결과다.
전국체전의 자원봉사자는 전업주부가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직장인(자영업, 시간제, 프리랜서 포함)이 29.8%로 집계됐다. 학생과 취업준비생은 각각 9.1%와 2.8%로 비교적 낮은 비율로 조사됐다.
또 센터가 자원봉사 참여동기 및 경험인식 등에 대해 객관식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자원봉사자가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가치있고 훌륭한 봉사활동(4.32점)’이라고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싶어서(4.30점) ▲훌륭한 봉사활동으로 생각되기 때문에(4.18점) ▲전국체육대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4.15점)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기 때문에(4.15점)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끝나고 난 뒤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만족, 성과 등에 관한 추가 연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는 전국체전 자원봉사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업무를 총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체전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총 7777명(전국체전 4887명, 장애인체전 2890명)을 모집·선발하고 교육을 진행했다.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한 시사점이 크다”며 “메가 이벤트의 자원봉사를 운영할 때 봉사자가 활동의 가치와 의미를 순환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100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