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팅은 돈이다'
'재주는 드라이버가 부리고 돈은 퍼터가 챙긴다''드라이버는 허세이고 게임은 실속이다'라고 한다.
골프는 장타보다 정교한 숏 게이머가 승리한다는 뜻이다.
잭 니콜라스는 "아마추어는 롱게임과 숏게임 연습 비율만 바꿔도 5타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연습장에서 숏게임 연습이 60% 이상 되어야 하고 드라이버는 5% 이하가 좋다"고 권고한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고 라운드를 자주 가도 항상 백돌이 신세를 면치 못한다며 골프를 그만둬 버릴까 한탄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는 원인을 알 수 있었다.배정된 시간 내내 드라이버와 아이언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많은 골퍼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숏게임이란 100m 이내의 거리에서 그린에 올리기까지의 여러가지 종류의 샷과 그린에서의 퍼팅을 말한다.
우리나라 골퍼들의 80% 이상은 90~100타 대의 스코어를 친다.
골프스코어에서 사용한 각 채의 비중을 보면, 즉 평균 96타 골퍼들의 타수 구성을 보면 퍼팅40타 웻지19타 드라이버와 우드21타 아이언14타로 구분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어프로치 숏게임 비중이 62.5%나 되어서 그 중요성을 말해 준다.
이 데이타는 곧 각 골프채별 연습비중의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다시 살펴보면 온그린 직전까지의 샷은 약 35타로 큰 변화가 없고 대부분 숏게임 샷의 수가 많고 그 중에서도 퍼팅이 40타로 가장 많다.
즉 연습 비중에서 퍼팅을 가장 많이 해야 스코어 줄이기가 쉬워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숏게임은 점수를 만드는 게임이라고 하여 Scoring game이라고도 한다.
숏게임은 정직하다.
얼마나 올바르게 많이 연습 했느냐가 스코어 카드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프로치 귀신 퍼터 귀신 즉 '아귀빠귀' 칭호 를 들었던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숏게임의 정석을 다음과 같은 5대 원칙으로 소개한다.
1, 굴려라
띄워서 백스핀으로 그린에 세우는 기술은 화려하고 짜릿하다.
그러나 아마추어에겐 붙일 확률이 매우 낮은 기술이다. 굴리는 기술이 더 배우기 쉽고 성공확률이 높다. 골프는 성공확률이 높은 채와 샷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확률게임이다.
2, 모든 채를 활용하라
48~58°의 SW PW AW만 고집하지 말아라. 웻지는 띄우기 위한 채다.
굴리는 어프로치는 로프트 각도가 높은 웻지 보다 7, 8번 아이언이 방향성이 더 좋고 뒷땅 위험이 낮으며 짪은 백스윙으로도 충분한 거리를 굴릴 수 있고 스윙도 쉽고 간결하다.
3, 퍼팅처럼 쓸어라
테이크 백을 높이 할 수록 뒷땅 위험이 높다.
쓸듯이 낮게 해야 런이 발생한다.
4, 손목스넵으로 임팩
양발 뒤꿈치를 붙이고 채는 짧게 잡고 공은 오른 발 앞 오른쪽에 두고 어드레스, 양팔꿈치 몸에 밀착 후, 오른 손목에 힘을 주고 손목스냅으로 임팩하는 스윙을 해야 뒷땅이 예방된다.
5,거리조정은 백스윙 크기와 임팩트 강도로
러닝 어프로치도 사용하는 채의 캐리와 러닝비율을 알고 있어야 한다.
SW 6:4, PW 5: 5 정도가 일반적이며, 짧은 캐리로 멀리 굴릴 수 있는 약 7:3 또는 8:2가 되는 8,7번 아이언이 더 쉽다.
이런 채로 집중연습해서 자기의 거리감각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무리한 장타시도나 한 방으로 온그린 시도 모험을 걸지 않아도 그린주변에만 안착 시키면 숏게임기량으로 원하는 타수를 잡을 수 있다.
비거리가 짧은 여성골퍼나 고령으로 스윙스피드가 떨어지는 골퍼들은 큰 힘이 필요 없는 숏게임 연습이 최선의 승리전략 이다.
드라이버 연습에만 매달리는 골퍼들은 대부분 호쾌한 장타로 후련함을 즐기고 궁국적으로는 최대한 멀리 쳐서 세컨샷이 쉬워지고 숏게임도 용이하게 만들어 보려는 의도다.
그러나 드라이버 욕심부리다 실수하면 기본이 더블 보기가 아닌가.
점수 줄일 확률이 높은 부분부터 또 연마하기 쉬운 부분부터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점수가 쉽게 개선된다.
정규 18홀 보다 예약이나 접근이 쉽고 값싼 미니홀을 가능한 한 자주 나가는것이 가장 좋은 숏게임 실전훈련 방법이다.
드라이버만 연습하는 것은 마치 시험출제 범위 밖의 문제만 열심히 공부하는 어리석은 수험생과도 같다.
나무는 열매로 말하고 골프는 스코어로 말한다.
화려한 장타자라도 숏게임 즉 마당을 잘 쓸 줄 모르면 소용없다.
숏게임 승리자가 골프의 최후승리자다.
화려한 장타자가 박수받는 동안 '아귀빠귀'는 실속 있게 돈을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