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부부 눈물쇼… 文 아들, 관급교재 납품 승승장구”
주말,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장외 집회… 10월3일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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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박선영 공동위원장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6일 정기국회 첫 대정부 질문 참석 차 국무위원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조국 법무장관에 대해 “대한민국 70년 헌정사의 오욕”이라고 노골적으로 폄하하고 자진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한국당은 국회 대정부 질문 첫 날부터 율사 출신 의원들을 대거 배치해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는 한편, ‘조국 구하기’에 나선 집권여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국정감사가 ‘맹탕국감’이 될 것을 성토했다.
‘아버지 찬스’ 논란이 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저스티스 리그’를 출범시켜 ‘조국 정국’을 확전하는 태세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조국파면’ 촛불집회도 갖는다.
황교안 당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쇼를 벌이고 있다”며
“불법 펀드 혐의부터 자녀 스펙 위조까지 온갖 불법이 다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들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곱만치도 없다. 정말 면이무치(免而無恥•법을 어겼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의미)다”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경제폭망, 민생파탄으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대통령 아들은 전공과도 무관한 관급교재 납품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본인 주장대로 ‘아버지 찬스’를 쓰지 않았다고 해도 납품처 하나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하는 사업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행태로 보이겠는가”라고 물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에 발목을 잡힌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 정권과 여당은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오직 ‘조국 구하기’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범죄 혐의자가 장관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지금 맹탕국감이 되고 있다. 이유는 ‘조국방탄’ 국감이기 때문이다”라며 “오래 전부터 이미 여당은 국회를 ‘조국 방탄국회’로 만들어버렸다. 이제는 수사중인 증인은 (출석해선)안 된다며 증인채택을 막기에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조국씨가 국민적인 분노를 많이 가져오게 됐다. 처음에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출발해 대구경북을 넘어 충청도까지 분노의 불길이 치솟고 있다”며
“아마 이 정도 속도 같으면 조만간 수도권까지 국민적 분노가 훨씬 더 강하게 붙을 것 같다.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서는 조국씨의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조국 부인은 ‘아들의 자존감이 무너졌다’‘피눈물 난다’고 하고 있다. 어머니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를 넘어 장관 부인으로서는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피의자를 법무부장관으로 맞아야 하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조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본인 아들•딸 때문에 가슴에 피눈물 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은 정경심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동정심을 위해서라면 실패했다. 하루라도 남편 설득해서 그 특권 내려놓고 사퇴하는 게 도리다”라고 일갈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 “조국이 국무위원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것은 대한민국 70년 헌정사의 오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헌정유린을 중단하고, 초유의 비리덩어리 조국을 즉시 파면하여 대한민국 국회 국무위원석이 더럽혀 지는 일을 이제라도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조국은 오늘도 더불어민주당이 호위하고 떠받들어 모시는 가운데 대한민국 헌정을 모욕하는 희대의 거짓쇼를 기어이 펼쳐보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대표임을 스스로 망각하고 대통령에게 직언과 충언을 해야 하는 여당의원의 본분도 망각하고, 오로지 조국 일인의 가신이 오늘도 될 것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한국당은 우리 사회에서 공정과 정의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기구를 출범하고 “거대 악에 맞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와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차 어젠다로 ▲입시 ▲국가고시 ▲공기업 및 공공기관 충원 및 승진 ▲병역 ▲납세 ▲노조의 고용세습 등을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늘 저스티스 리그를 출범시켜 문(文)정권의 불의와 불공정을 파헤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참정의•참공정 대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권력형 초대형 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조국과 그 일가의 의혹부터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 청년들은 민주냐 반민주냐의 가치에 관심이 없다. 정의냐 불의냐가 청년들의 관심”이라며 “당이 여기에 부응해야 하고 우리 사회 변화에 책임이 있다. 공정한 나라 없이는 공동체 통합이 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그런 비전을 설정하고 방향은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국회 대정부 질문 첫 날부터 조국 장관에 대해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정치분야를 주제로 한정되지만, 주광덕•권성동•곽상도 의원 등 검사 출신 의원들을 전면 배치해 날 선 공세를 예고했다.
원내투쟁과 병행해서 장외투쟁도 확대한다. 주말인 지난달 28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을 비판하고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가졌다.
수도권은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 형태로 진행하고,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에서도 대대적인 집회를 열었다.
개천절인 오는 3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약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0월3일은 전국의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자유 우파들이 전부 광화문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 당도 광화문에 무대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총동원으로 규탄대회를 한다. 문 정권이 사과하고 조국이 끌어져 내려올 때까지 헌정유린 중단하고 사과할 때까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