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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에 쓰는 시 - 仁谷 김성근

티 한점 없는 푸른하늘
휑한 들판 홀로선 허수아비

스쳐가는 작은 바람
가슴 그득 쌓이는 그리움

한 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 가을이다

길가 코스모스 해바라기가 정겹고
동글게 익어 가는 대견한 도토리

가슴에 겨우 남아 있는 떠난이 향수가
불현듯 눈시울 적시는 사색의 계절

한번의 생을 마감하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계절

아 ~ 세상은 온통 가을인데
영혼이 화했다는 백학은 언제 날아오려나



작가소개 - 仁谷   김 성 근

仁谷 김성근(66 ) 시인은 전직 고교교장 출신의 작가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 였지만 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뛰어난 소질로 언제 어디 어떤 모임에서도 애송시를 암송하거나 자작시를 읊을 정도로 열정적인 시애호가다. 항상 시와 함께 생활하는 생활문학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아시아문인협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그의 대표작 '금강초롱'은 이 협회에 의해 영역(英譯)되어 국제 문학계에도 소개된 바 있다.
위의 작품은 오는 19일 아시아 문인협회 시낭송 행사에서 낭송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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