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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찾아온 어느 가을날

글과 그림으로 보는 ‘紙上 시화전’반윤희(본지 객원기자 / 화가 / 수필가)
코스모스 戀歌(연가) 53.0X40.9 oil on canvas

바람이 찾아 와 창을 두드린다.
뜰에 떨어져 내리는 개 복숭아 알맹이들이 구른다.
하늘은 쪽빛이다.

老秋의 여자는 쓸쓸하다.
내 웃음의 의미는 灰色이다.
내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다.
바람이 유혹을 한다.

서늘하게 가슴으로 파고드는 바람 따라 길을 나선다.
길 섶에 서 있는 코스모스가 흘러간 시간들을 흔들어 준다.
아~ 살아 있음을 알려 준다.
쓸쓸한 가을날의 죽어 버린 戀情(연정)을 깨워 준다.
그리움의 계절이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전 남북 문학교류 위원)
국제 팬클럽 회원 / 현대 사생회 회원

시조사 출판 100주년 기념, 작품 공모전 최우수상(논픽션)
동서커피 문학상 수필 심사위원

2019 제2회 K-SKAF 아트페어 추천작가 전시(예술의 전당) 

수필집: 타이밍을 못 맞추는 여자. 맨드라미 연가. 소망의 황금마차.
             내 인생의 앙상블(詩畵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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