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며 친구를 만나는 고령자가 삶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터에 뛰어든 여성 고령층의 경우에는 만족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KOSTAT 통계 플러스 2019년 가을호'에서 박시내 통계개발원(SRI)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사무관은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 활동 참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 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65세 이상)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소득과 소비, 사회적 관계망, 계층 의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2017년 기준 고령층 고용률은 30.6%(남성 40.2%·여성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평균치인 14.4%(남성 19.7%·여성 10.3%)의 두 배 수준이다.
이중 고령층의 삶 만족도는 경제·사회활동인구가 29.3%로 가장 높다. 사회활동인구 22.2%, 경제활동인구 14.8%, 비활동인구 14.7%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경제·사회활동인구가 31.6%로 가장 높고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11.1%로 가장 낮다.
박 연구원은 "경제 및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고령층은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취약하며 소득 수준이 낮고 노후 준비가 미비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제·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고령자일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잘 형성돼있다. 경제·사회 활동에 모두 참여하는 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은 5.5명, 그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비활동인구 남성은 3.9명이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본인이나 배우자의 근로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반면 비활동인구는 이전소득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
경제·사회활동인구의 생활비 마련 방법 중 '본인 및 배우자'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94.2%다. 반면 비활동인구는 이 비율이 43.0%에 불과했다. 자녀 및 친척 지원이 38.9%, 정부 및 단체 지원이 2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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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10-15 15:5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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