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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는 바람

가을에 쓰는 시 - 김 지현
사뭇 달빛을 머금고
살아있는 그림자를
향하여
나는 꼬리를 친다

아마도
그시절 풋내음이라도 맡아볼까

내등에 추억을 입히고 신선한 시간을 달린다

바람아 불어라
그냥불어라

어제밤 실연에
타 들어가는
망연한 여인의
눈물이 되어
흘러라 불어라

홀연한 몸짓은
세상의 풍랑을 덮는
요람이어라

그대
그리움 불고불어
가을을 짓고

산휘어  울부짖는
노래가 되어
나는 꼬리를 친다



■ 김지현 작가 소개

김지현(56세) 작가는 시인 겸 시낭송가다. 2005년 문단에 등단한 그녀는 황금찬 문학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율곡문화원 서라벌문화원 등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지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또 각종행사 특히 문학행사를 진행하는 프로 MC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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