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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침 다르고 저녁기침 다르다

건강정보 - 기침

기침은 기도에 들어간 이물과 기도에 있는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하려는 생체의 한 방어반사 작용이지만 동시에 일부러 기침을 할 수도 있고 억제할 수도 있다.

기침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생체의 방어반사 작용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다 해롭고 몸에 나쁜 것이라 단정하여 곧 그치게 하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지 않을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유용한 기침이 있고 무용한 기침이 있다는 말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병이 발생한 곳 못지않게 증세가 더 해지거나 덜 해지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병이 다이나믹하게 변하기 때문에, 병을 진단할 때는 어디에서 병이 발생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뿐 아니라 언제 더 심해지고 덜해지는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

기침하면 단순히 폐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기침이 언제 더 심하게 나느냐에 따라서 진단이 다르다,

비록 기침이 나고 천식처럼 쌕쌕거리면서 가래가 나오는 것은 비슷하다고 해도, 기침이 아침에 심하게 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하게 되고 기침이 저녁에 심하게 되면 천식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금연은 필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아침에 심해지는 기침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최근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다. 이유는 십중팔구 담배다.

흔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침을 하면 “담배 때문이겠지”하면서 가볍게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천식과는 달리 호흡곤란 등 대부분의 증상을 거의 항상 느끼지만 특히 아침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천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나 장소에 노출되거나 밤이나 새벽이 되면 증세가 악화된다.

그래서 쌕쌕거리면서 숨을 자주 몰아쉬고 밤이 되면 기침이 더 심해지면 일단 천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런 기관지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담배 연기가 호흡기 증세의 잦은 발작은 유발하기 때문이다.

담배가 생각날 땐 오이와 당근을

담배가 나쁜 건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담배를 끊기 힘든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이런 중독은 금단증상을 나타내는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잠도 잘 오지 않고, 왠지 불안하고, 쉽게 피로하고, 머리도 아프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쯤 되면 몸을 생각해서 기껏 담배를 끊었는데 몸이 더 나빠지는 듯 한 기분이 들어 다시 담배를 손에 들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얼마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녹차를 마시거나 오이나 당근을 먹으면 좋다. 뭔가 씹을 거리가 있으면 흡연욕구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이와 당근은 서로가 가진 영양소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으니 같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 땅콩
땅콩 반근을 갈아 물 한사발로 탕관에 달여서 뜨는 기름을 없애고 설탕(흑설탕)을 조금 넣은 다음 다시 우유처럼 끓여 잠들때나 새벽녘에 한잔씩 마시면 효과가 있다. 특히 노인의 기침에 특효가 있다.

⦁ 무즙
무즙을 꿀 또는 물엿과 적당히 섞어 주스 마시듯 2~3회 마시면 특효가 있다. 특히 몸이 쉬거나 두통, 백일기침에 좋다.

⦁ 꿀, 마늘
꿀에다 맵지 않을 정도로 다진 마늘을 넣어두고 기침이 날 때마다 한 번에 한 두 숟가락씩 먹는다. 이 방법은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마늘의 성미는 따스하며 맵고 독이 조금 있다. 진해, 거담 작용이 있으며 발한시킨다.

⦁ 호두, 참기름
호두의 껍질을 벗기고 속씨만을 짓찧어 호두와 참기름을 1:1의 비례로 섞어서 끓인 다음,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이것은 감기로 인한 기침에 좋으며 천식성 기침에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참기름은 자양 강장제로 해독 점활제이며 간과 신을 보하고 혈을 영양하며 마르는 것을 살찌게 한다.
호두는 간과 신을 보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담수를 치료한다. 그러므로 이 약은 진해약으로서의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침병으로 쇠약해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데도 대단히 좋다.

⦁ 살구 씨, 생강, 귤 껍질
찬 기운으로 인한 기침과 콧김이 차며 찬 거품을 토하고 가슴속이 조이면서 아프고 기침하는데 쓴다.

불에 노랗게 약간 볶아서 익힌 살구 씨의 속살을 뾰족한 끝과 엷은 속껍질을 제거한 것 한 되와 마른 생강, 묵은 귤껍질을 끓는 물에 담갔다가 흰 속은 긁어 버리고 말린다.

이것을 각각 가루 내어 같은 비율로 섞어서 졸인 꿀에 반죽하여 콩알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두고 한 번에 10알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고 30분 있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마른 생강은 몹시 더우며 맵고 독이 없다. 풍한 습비를 제거하며 기침과 천식으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한기를 받아서 기침 나는 것을 치료한다.

⦁ 냉이
냉이 뿌리를 캐어 잘 씻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불에 태워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5g씩 하루에 세 번, 따뜻한 물잔에 타서 먹는다.

냉이의 성미는 달고 따스하며 독이 없다. 담을 제거하며 속을 고르게 하고 눈이 쏘는 것을 멈추게 한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

호박, 마늘즙, 오미자, 꿀
호박, 꿀 각각 1kg, 마늘즙 100g 오미자 500g을 섞어서 따뜻한 구들목에 3~4일간 두었다가 한 번에 세 숟가락씩 식후에 한 시간 있다가 먹는다.
이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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