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앙일보 1면 톱 기사는 우리가 지금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다루어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 주었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론조사방식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폐기된 낡은 부정확한 방식임을 지적하고 있다.
가령, 지난 5월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의 응답자 비율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이 64.9%, 홍준표 대통령 후보 지지자13.1%, 안철수 대통령 후보 지지자 9.8%가 응답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즉 조사에 응한 응답자가 이와 같은 비율로 대답했으니 결과는 너무나 자명하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보면 “대답을 안하고 기피하는 걸 어쩌란 말이냐”라고 책임을 회피할 것이다. “우리는 대답한 사람의 통계만 집계해서 밝히는 것 뿐”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대답자 비율에서 벌써 공정한 표집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보자. 대선 때 문대통령의 득표율은 41%였다. 그런데 지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8에서 49%를 오르내린다.
그때보다 더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말인가? 그땐 안찍었는데 호감으로 돌아섰다는 말인가?
이와같은 문제점을 밝히기위해 자유한국당이 여론조사 회사의 표본 데이터에 대한 공개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서는 여론조사가 정확할 수 없고 이는 오히려 여론을 호도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세간에 국민의 분노를 사고있는 드루킹 사건은 왜 위험한 것인가?
여론을 조작하여 오도된 여론을 유포하고 이를 검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직간접적 세뇌를 당하게 하기 때문이다.
옛날 선거는 ‘고무신과 막걸리로 훼손됐다’고 한다면, 지금은 고도의 여론조작과 SNS 세뇌로 훼손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짓밟을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범죄행위다.
여론조사의 핵심은 샘플링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느 6년차 된 조사원은 기계가 생산하는 무작위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하는데 때론 업체에서 미리 확보해 둔 명부를 활용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측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눈 앞에 두고 여론조사가 적잖이 활용될 것이다.
정말로 정확하고 진실된 여론조사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론조사 회사는 물론이거니와 직원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어떠한 여론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젊은이들이 밤잠을 안자며 최전선을 지키듯, 양심과 사명감으로 민의의 사선을 지켜야 한다. 또 중앙일보는, “조사원이 묻느냐 기계가 묻느냐에 따라 18% 차이가 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폐기된 표본모집방법을 지금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다니 “여론조사 결과를 믿는 것이 난센스다”고 보도했다.
한국통계학회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다섯 가지 방식을 이용한 집 전화 휴대전화 ARS 등에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놀랍게도 14% 많게는 17.8%의 차이가 났다고 한다.
업체마다, 방식마다,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더 웃지 못할 상황은 결과를 원하는 대로 지지율이 나오도록 마사지 해줄 수 있다고 하니, 허수아비 세워놓고 여론조사 하는 식이라고 극한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왜 이런 여론조사를 자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쓰고 있는 방식은 분류 셀에 의한 응답자 조사로서 할당표본 축출법을 이용한다고한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에 폐기된 방식이긴 하지만 싸고 빠르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실시되는 ‘할당표본축출’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여론조사를 추리소설로 써가는 꼴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조사기간도 최소 4~5일은 걸려야 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어떤 업체는 단 3시간 만에 끝낸 경우도 있다니 그 결과는 소설일수도있다.
여론조사에는 1. 모집단의 제한 2. 표본 추출 틀 제한 3. 추출방식 왜곡 4. 편향된 모형 5. 실사 과정 개입 6. 조사설계 사후변경 7. 데이터 삭제 8. 가중치 적용 등이 작용된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왜곡된 여론조사를 결과로 계속 접하게 하여 학습효과로, 여론을 악의적으로 호도 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요새 여론조사 믿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일부에서는 여론조사 그 자체를 무시하기도 하지만 이미 그 왜곡된 여론 조사를 사실로 간주하는 세뇌작용에는이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
우스개 소리지만, 어떤 사회적 덕망을 갖춘 어르신이 한 농담을 뒤씹어 본다.
정치인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10분마다 살짝 뒤로 돌아 보고, 혼잣말로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하고 자기 최면을 걸어야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왜곡된 여론 조사 결과 앞에서는 우리도, TV 나 신문에 여론조사결과를 대할 때마다 ‘거짓이야! 거짓이야!’ 라고 스스로 되물어야 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그렇게 국민들을 속여 잠깐 성공한 이가 히틀러 아닌가?
우리 사회가 사는길은 무엇보다 저 한강물처럼 진실이 도도히 넘쳐 흘러야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학교에서 정직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한다.
거짓이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우리 모두 큰호흡을 하고 하늘을 바라보자, 나부터 말이다.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