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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대거 감염, 2인자 폭로 겹쳐 몰락의 길 걷는 ‘신천지’

‘신천지 2인자’ 김남희, 신천지 실체 폭로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사기집단이다”
유튜버 ‘존존TV’출연해 “이만희 교주 구원자 아닌 하나님과 종교 이용한 사기꾼” 주장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회장 임종원 목사)가 주관한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 연합 규탄 집회’가 지난해 8월 4일 천안시 서북구 신천지천안교회 앞에서 열렸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이 대구교회 교인들의 대거 감염사태와 ‘신천지 2인자’로 알려졌던 김남희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신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월 20일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감염환자는 43명, 교인 9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90명, 증상이 없다고 한 사람은 515명이다.
396명은 전화 연결이 닿지 않아 증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검체 조사 및 1대 1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교인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 등에는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신천지 교인들이 지역 확산 매개체가 돼 활보할 것”이라는 염려가 쏟아졌다.

연락 두절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교인들로 인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금도 계속 전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무증상이라고 답변한 515명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에서 제기됐다.
교인 A씨는 “방역 조처를 하기 전인 잠복기에 신도들끼리 가정 예배를 하기도 했다”며 “지금 무증상인 신도 중 확진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전원을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교인들에게 우선 외출 금지와 실내 마스크 착용, 가족과 격리를 요청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교인 9천명 전체 명단을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그동안 ‘신천지 2인자’ 혹은 ‘사모님’으로 불리던 여성 김남희씨가 지난 16일 유투브 한 방송에 출연해 신천지를 설립한 이만희(89) 총회장과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하면서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에 대해 여러가지 내용들을 폭로했다.

김씨는 신천지의 위장 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녀는 “이만희는 구원자도, 하나님도 아니고, 저와 똑같은 죄인인 사람이다. 하나님과 종교를 이용한 완전 사기꾼”이라며 “그는 반드시 죽는다. 우리는 다 누구나 죽는 후에 심판을 받는다. 이만희 교주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 사기집단 신천지는 이 땅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성경보다 이만희를 믿어야 한다’ ‘이만희는 성경 말씀 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모 신천지 전 총회교육 부장의 교육 내용을 소개했다. 김씨는 이를 두고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끼쳤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유엔이나 해외의 각국 국영방송을 통해 이만희를 하나님이 보내준 구원자라 선포하는 등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대적자의 일을 했다”면서

 “하나님과 성령님을 만나고 그 은혜로 변화되면서 사람을 우상 숭배했던 지난 제 과거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 사기 집단이다. 이만희는 한낱 평범한 사람이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라면서 “앞으로 이만희가 직접 쓴 편지와 영상 등 실제적인 증거를 통해 그의 허구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 20분에 걸친 인터뷰에서 김 씨는 이만희와 갈라선 이유가 “돈 때문”이라며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썼다는 친필 결혼 서약서와 신천지 핵심 관계자들의 녹음 파일 등을 공개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이만희 총회장이) 혼인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원래 사모로 알려졌던 분과 이혼하고 1년 후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다. 이미 혼인신고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거짓말하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만희 교주가 협착증 증세가 있었다. 개인병원도 가고 영동 세브란스병원에 두달간 극비로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고도 낫지 않아 조대 병원에 가서 정말 큰 대수술을 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지극정성으로 병 간호를 했다. 다른 측근에게는 알리지 못하게 했다. 수술할 때도 제가 보호자 란에 부인이라고 적었다.

 그 때부터 이만희 교주가 죽음의 공포가 온 것 같다”며 “대수술을 하고 계속 박물관 자리를 알아보라고 했다.

유리관, 방부제 등 죽음을 대비한 박물관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박물관을 짓는 목적은 사후에 자기를 김일성이나 통일교처럼 해놓고 신천지 신도들 오게끔 하려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는 예수의 십이사도 이름을 따라 전국에 12개 지파를 구성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다대오 지파로 교인은 약 1만2천명이다.
대구교회가 본부교회로 포항, 구미, 경주, 안동 등 4개 지역 교회가 지교회 개념이다.
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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