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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자선이 아닌 일자리를, 한국굿윌산업협회”

의류, 생활용품 등 기증받아 운영, 장애인, 탈북민 등 취업훈련해 자립 발판
2003년 부산에 제1호점 설립, 2011년 함께하는재단과 한국굿윌(GIK) 출범
2018년 2월 한국굿윌산업협회 창립, 지방 11개, 서울 8개 등 19개 스토어 운영

한국 굿윌 연혁
2003년 부산에 제1호점 설립
2011년 함께하는재단과 한국굿윌(GIK) 출범
2011년 송파스토어 설립(복지부,서울시 25억 지원)
2013년 도봉스토어 설립(복지부, 서울시 25억 지원)
2018년 2월 한국굿윌산업협회 창립
지방에 11개, 서울에 8개 총 19개 스토어 운영중

기증문의
밀알복지재단 : 1670-9125
함께하는재단 : 1644-9191
호산나복지재단 : 051-293-9104
수원중앙복지재단 : 031-229-9191

굿윌스토어 은평점. 미국 굿윌스토어 관계자들이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가 저의 자녀보다 단 하루를 더 살게 해주옵소서. 제 자녀의 장례를 치르고 하나님 곁으로 가게 해주시옵소서.”

자폐증상을 가진 자녀를 둔 어느 부모님의 가슴 절절한 기도다.
특히 정신지체장애나 자폐증세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매일매일 무릎꿇고 간절히 드리는 기도일 것이다.

가정 형편이 여유가 있는 극히 일부 가정 이외에 일반적인 가정이나 먹고 살기 급급한 가정은 발달장애나 자폐증이 있는 자녀가 있을 때 부모 모두 아이를 돌보느라 가정경제가 무너지거나 아니면 자녀를 집안에 가둔 채 생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가슴 찢어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 한국사회에서 경제적인 자립이 어려운 탈북민, 노인세대 등에게 작지만 소중한 등대가 되어준 곳이 바로 ‘굿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굿윌산업협회다.

2003년 부산에서 첫 운영을 시작한 한국굿윌스토어는 2018년 2월 한국굿윌산업협회(협회장 장형옥, 상임대표 유영균) 창립해 지방에 11개, 서울 8개 등 전국에 19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발달장애인과 자폐증을 가진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가슴 따뜻한 기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118년 전 미국 보스턴의 갈 곳없는 이민자들의 아이들과 버려진 아기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으로 만들어진‘굿윌 스토어’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등  전세계 15개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의류, 생활용품, 도서, 가구 등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운영하면서 발달장애인, 자폐아 등 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재활, 그리고 탈북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자립이라는 기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19년 4월을 기준으로 한국 굿윌스토어와 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탈북민 등 취약계층은 294명에 달한다.

장형옥 협회장

장형옥 협회장은 굿윌 스토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굿윌 스토어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 받아 분류, 상품화,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에 장애인들을 고용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 완결형 스토어입니다.

굿윌에 기부하고 후원하고 굿윌에서 구매를 하는  선한 이웃들을 모으고 사회의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굿윌은 장애인과 탈북민을 고용하여 사회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매장입니다.

그리고 내가 안쓰는 물건들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나누는 활동을 통해 자원의 재활용을 선도합니다.

밀알학교와 같은 장애인 특수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힘든 장애인들을 채용하여 굿윌스토어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일이 작게는 장애인 개인을 변화시키고 장애인 직원의 가정과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형옥 협회장은 굿윌 협회 재단 설립 이전부터 삼성전자와 효성에 근무하면서 사회봉사단을 조직, 운영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해왔다.

장애인을 섬기고 봉사를 하는 것이 운명처럼 느껴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된다는 장형옥 협회장은 “단순히 장애인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보다 일을 통해 장애인 직원과 가정을 변화시키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굿윌스토어를 확대 운영하여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형옥 협회장이 협회를 운영할 때 언제나 중심에 두는 것이 바로 성경 데살로니가전서의 한 구절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기쁜 일이 있을 때 기뻐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도하고 특별한 순간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기뻐할 수 없는 일에도 기뻐하고 장애인 직원을 위해 쉼 없이 기도할 수 있는 것, 감사할 수 없는 조건에서 조차 감사해야 하는 순간들마다 항상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귀절이다.

장 협회장은 또 “기부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만큼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을 섬기고 나누는 기부문화를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누고 봉사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못쓰는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고 굿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장애인들 같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임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나 혼자, 내 가족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주 기자olda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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