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守株待兎 수주대토 刻舟求劍 각주구검

손주들을 위한 할아버지 四子成語

지킬 수(守), 그루 주(株), 기다릴 대(待), 토끼 토(兎)
새길 각(刻), 배 주(舟), 구할 구(求), 칼 검(劍)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요행으로 일이 성취되기를 바라거나 어떤 착각에 빠져 되지도 않을 일을 공연히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

출전은 중국 전국시대 중반인 BC 3세기 경에 한비(韓非)가 저술한 '한비자'(韓非子)의 5두편(五蠧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을 가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더니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 받고 목이 부러져 죽었다.

횡재한 농부는 그 때부터 농사는 접어둔 채 하루종일 나무 밑둥만을 바라보며 토끼가 와서 부딪혀 죽기를 기다렸지만 농부는 그 후 한 마리의 토끼도 얻지 못했다. 결국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밭에 가 보았지만 이미 잡초가 우거져 있었으며 이렇게 일년 농사를 망친 농부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韓非)는 세상이 달라지면 대처해야 할 일도 달라진다(世異則事異)면서, 시대의 흐름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사람을 비유했다.

한비자는 요순(堯舜)을 이상(理想)으로 하는 왕도정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수주대토’에 비유를 하면서 비판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刻舟求劍(각주구검)/刻船求劍(각선구검)
새길 각(刻), 배 주(舟), 배 선(船), 구할 구(求), 칼 검(劍)

칼이 물에 빠지자 나중에 배가 움직일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해 두었다가 칼자국을 기준으로 뱃전 부근에서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시세의 흐름에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하고 있다.

守株待兎와 비슷한 사자성어다. 출전은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편(察今篇)에 있는 이야기다.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時代) 초(楚)나라의 한 젊은이가 매우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양자강(揚子江)을 건너기 위하여 배를 타고 가다가 강 한복판에서 그만 실수(失手)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이 사람은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 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의 어리석은 행동(行動)을 비웃었다.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