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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의 질문에 시골 목사가 답하다 8

글쓴이 - 노재환 목사(인천 석모도 승영교회 담임목사/학교법인 삼산승영학원 이사장/ROTC 기독장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1987년 타계하기 직전 남긴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 24가지’
철학자 김용규 박사의 책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설명

1983년 故 이병철(왼쪽) 삼성그룹 회장, 故 정주영 현대 회장, 故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 서울의 한 미술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글을 쓴 노재환 목사는 삼성에서 11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는 입사면접과 컴퓨터 한글 모니터개발전시를 격려하기 위해 코엑스를 방문하셨을 때 유일하게 이병철 회장님과 대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그러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백만장자의 질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회장님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서 궁금해했던 질문에 철학적 접근 혹은 신학적 접근보다 오히려 중학생 같은 편안한 마음의 시골 목사로서 이 회장님의 질문에 답하고저 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자의 흥미를 위하여 대화 형식으로 각색하였습니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묻고 철학자 김용규 박사가 답하는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 통찰을 담은 저서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1987년 타계하기 직전 남긴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 24가지를 다룬 책입니다.                         <편집자주>

노재환 목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자유를 누린다는 뜻입니다. 아담의 죄, 나의 죄를 모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제 “우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5:13)”고 가르칩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  즉 구약시대에는 양을  죽여 우리 대신 죄 값을 치루게 했어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몸소 어린 양이 되신 것이지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어요.

이병철 회장 야야 잠깐, 다른 것을 다 이해가 가도 예수님이 다시사셨다는 거는 좀 억지 아니가?

노 목사 아 회장님 또 잊어버리셨네요.
저 눈도 안 달린 민들레가 어떤 것은 하얗고 어떤 것은 노랗고, 또 저 산의 진달래는 저렇게 분홍색인 이유를 제가 설명드렸잖아요.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어요. 그러니까 회장님이 그래 하나님은 있다 치자 말씀하셨잖아요.

이 회장 어 내가 그렇게 말했지.

노 목사 노란꽃  빨간꽃도 만드신 분이  인간도 만들었고,  인간을 만드신 분이 그 사람 하나 다시 살리는 게 뭐 그리 어렵겠어요.   새로 만들기도 하셨는데요.
이 회장 노 목사, 네 말만 들으면 고만 이해가 간다.

노 목사 이해도 중요하지만 믿음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었기 때문에 죽은 지 4일된, 예수님께 향유 뿌린 ‘마리아의 오라버니 나사로’도 살리신 것 지난 번에 말씀 드렸잖아요. 성경에  길게 자세히 기록 되었다고요.

이 회장 아! 맞다.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 말고.

노 목사 그리고  예수님 부활하시고 맨 먼저 무덤에서 발견한 사람은 그 시대에 가장 하잖은 여인 막달라마리아입니다. 귀신들린 것을 쫓아내주었더니, 평생예수 믿고 따라 다녔지요.

요한복음을 쓴 사도 요한의 어머니도 마리아입니다. 예수님 이모지요. 또 한 명은 알패오의 아내 마리아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5명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이 회장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맨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거는 좀 특이하네.

노 목사 그렇지요. 귀신들렸던 여자에게 말이에요. 저희 생각 같아서는 베드로한테나타나실 것 같은데요. 저는 예수님 가르치심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어째든, 기독교에서는 어떤 사건 보다도 ‘부활 사건’이 중요합니다. 클라이맥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칭 고상한 지식인들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부활은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신앙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회장 나도 좀 그렇다.

노 목사 교회에서 지금 일요일날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슨 의미인줄 아세요?
바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부활의 아침에 예배를 드리고 우리는 주일이라고 합니다.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는 없습니다.비유를 하자면 자동차를 구매하고 ‘차 키’는 필요없다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 회장 그리 부활이 중요하나? 이해는 간다.

노재환 목사
노 목사
우리가 천국 소망을 갖는 이유도 예수님이 다시 사신 것 같이 우리 모두가 천국에서 다시 살 것을 믿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 말씀하셨어요.

이 회장 나는 도덕적으로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부활의 신앙이 참으로 중요한 이유를 알겠네. 다른 종교와 기독교의 진정한 차이를 알 것 같네. 그래서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배타적 포교를 하는구먼.

노 목사 할렐루야! 좀 모순된 듯 한 말이지만 기독교를 종교나 철학의 틀에 가두어 놓는 한 그는  예수믿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이 회장 부활절 날에 달걀을 주는 것도 그런 의미가?
노 목사 네 그렇습니다. 세 이레 즉 21일이 되면 새 생명의 병아리가 나오지요.

이 회장 노 목사 나도 그건 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말도  있지 않나?
노 목사 네 병아리와 어미가 함께 껍질을 깬다는 거 아입니까? 제가 회장님과의 대화도 줄탁동시라 여겨집니다.

이 회장 누가 줄이고 누가 탁이고?
노 목사 아 성령님이 줄이고 성령님이 탁입니다.

이회장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하는 그 성령님 말하나?
노 목사 회장님 이제 삼위일체도 다 아시고  빨리 세례 받으셔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바람에 비유하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역사(役事)하십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겨우 느낄 수 있는 산들 바람도 있고 세상을 싹 쓸어버리는  태풍도 있지 않습니까?

이 회장 노목사 세례를 받으려면 뭘 준비하여야 하노?
노 목사  아무것도 필요없고 회장님의 진실된 고백만이 필요합니다.

이 회장 그래도 내 위치가 있는데 좀 큰 기부를 해야 되지 않겠냐?
노 목사 회장님 아무 필요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회장님 보다 훨씬 더 부자 이십니다.

이 회장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잖아. 그저 공짜로 세례를 받을 수 있나?

노 목사 아닙니다 회장님 그래서 복음은 공짜입니다.
오직 네기둥 ▲첫째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셨다는 창조원리 ▲둘째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세째 부활승천하셔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고 ▲네째 다시오실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 회장 그래 요약해주니 이해가 쏙쏙된다. 기독교는 부활이 결론이고 생명의 종교인걸 이해하겠네.
노 목사 아참,  회장님 이해하지마시고 그냥 믿으시면됩니다. 나중에 이해안되면 또 안믿으실거 아니예요.
제가 재미있는 예화 하나 들려 드릴까요?

이 회장 그래 해 봐라.
노 목사 석가모니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는데 초상치는 상여를 만났습니다.

이유를 알아본 즉 홀 어머니의 아들이 요절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슬퍼 제자들이 “저 아이를 살릴 방도가 없겠냐”고 물었습니다.

석가모니가 대답했습니다. “동네에 가서  초상 치른 적이 없는 집 셋을 골라 쌀 1숟갈씩 모아 맑은 물에 갈아서 아이에게 먹여라. 그리하면 즉시 살리라” 하셨어요. 제자들은 좋아서 동네로 들어가 집집마다 물었어요.

이 집 초상 치른 적이 있느냐고? 있다고 하기에 또 다른 집을 갔어요. 또 물었어요 결국 초상 치른 적이 없는 집을 찾지 못해 쌀도 못 구하고 그냥 돌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살리셨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수님도  살리시며 부활하셨어요.

이 회장 그래 기독교는 영생의 종교구나.
노 목사 그래서 어린 아이들도 이런 성경 구절 노래를 불러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로다. 요한복음 3장 16절” 우리 손주들도 잘 부릅니다.

이 회장 노 목사, 니 노래도 잘 부르네.
노 목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찬송을 많이 불러요. 그래서 호흡도 길어지고 담배도 안피우니 폐도 건강하고 치매도 잘 안 걸린대요. 그리고 항상 기쁨이 넘치니 건강은 당연하지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 5장 16절)이런 말씀도 있어요.

이 회장 아까 그 노래에 예수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간다. 예수를 안 믿어도 착한 사람도  천국은  보내 줘야 안 되나?

노 목사 회장님, 또 까먹으셨네요.
마르틴 루터의 이신칭의 설명 드렸잖아요. 믿음만이 우리를 의롭게 하지, 우리의 행위는 결코 천국가는 조건은 못 됩니다.

 그래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란 말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자 이야기가 나와서 회장님께 죄송합니다만, 부자와  거지  나사로가 살다가 죽어서 부자는 지옥에 나사로는 천국에간 비유가 있습니다.(눅16장19~31)

부자가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거지 나사로를 내게 보내셔서그 손가락의 물을 찍어 내 혀를 잠시나마 서늘케 하소서” 하니까, 하나님 대답이 “너는 세상에 있을 때 부귀영화를 누르지 않았느냐”고 거절 하시면서 우리 사이를 오갈 수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부자가 간청하기를 그러면 나사로를 내 아버지 집에 보내서 이 고통받는 지옥에 오지 않도록 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세상에는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어다하니, 다시 부자가 하나님께 “죽었다가 살아나서 지옥이 있다하면 그들이 회개하고 믿을 것입니다”라고 다시 간청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죽은 자가 살아나서 말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거절하십니다.

이 회장 아 하나님  독하시네.
노 목사 그래서 부자가 천국 가기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비유한 것은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고 설명하십니다.

아직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이니까요. 낙타가 철자가 비슷한 밧줄이니 낙타다니는 좁은 산길 문이니 주장 등이  많습니다만 그 주장들도 그렇게 해석하기엔 문맥이 않맞습니다.

이 회장 어차피 지옥간 거 비유 하실 때에 권력이 센 정치가를 비유 안 하고 왜 하필 부자를 비유했을까?

노 목사 거지를 헐벗게 한 책임, 물질적 사랑을 다못한 책임이 부자에게 있다고 보신 거겠죠. 사업보국의 삼성사시도 결국 가난을 물리치는 일은 기업가에게 있다는 것 아닙니까?

일자리를 만들고 제품을 만들고 무역을 해서 수익을 만드는게 기업아닙니까?  회장님도 동경구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우리보다 10, 20년  앞서가는 일본에서 친구들로부터 얻어 오신거 아닙니까? 비유하자면 허준이가 있게 된 것은 유의태 스승 때문이었듯이 말입니다.

이 회장 어이 노목사, 유의태는 드라마 인물이야.  작가가 만든 거라고. 니도 역사 공부 좀 해야겠다. 그리고 일본에서 얻어왔다는 거는 좀 자존심이 상한다.

그렇다면 나보다 일본기업들은 성공하기에 더 좋은 조건 아니가? 그런데 우리가 이제 앞서가는 것도 있지않나?

동경구상도 그 발단은  내겐 큰 행운이야. 59년인가 원조액의 1/3이 일본에서 비료 사오는데 소모되는 게 너무 아까워 국산 비료공장 세울려고 이승만 대통령 연줄로 미국 갔다오다가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려 동경에 하루묵게 되었지.

호텔에서 티비를 보는데 새해 특집으로  너무 많은 정보가 나오는거야. 해외 차관방법도 나오고 민간차관방법도 그때 알았지.

이승만 정부가 반일정책으로 일본정보가 어두웠을 때야. 그래서  그 이후로 매년 연초에 세계적인 도시인 동경에 가서 계획도 세우고 구상도 하게 되었지.

그러다가 갑자기 4.19가 나서 친미노선 이승만대통령이 물러나니까 미국과는 중단되고  5.16 후 제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과  일본과 비료공장이 진행되었는데 사카린 밀수로 몰려 내가 다 책임을 졌지. 내가 그때 깨우친거야.

사실 내가 동양방송과 중앙일보를 세웠더니 다른 매스컴에서 날 물고 늘어진거지. 그래서 한국비료사태가 터진거야. 그때도 내부고발이었어. 사업가는 절대로 정직해야하며 비밀은 없는거야.

그리고 정치가의 말은 절대 다 믿지말고 거리를 두되, 너무 멀면 추워 얼지.
태양과 같아. 너무 가까우면 타죽고 너무 멀면 얼어죽고. 기술과 경쟁력으로 승부해야되. 

노 목사 사업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무튼 거지 나사로 때문에 회장님 너무 기죽지 마십시요.

이 회장  올해는 부활절이 언제고? 해마다 다르다메.
노 목사  부활절 계산은 이스라엘이 쓰는 달력 음력기준입니다.

이스라엘 달력 1월 14일(3월 춘분 무렵)이 출애굽 전날 밤, 애굽의 장자는 다 죽고 문지방에 양피를 바른 이스라엘의 집은 건너 뛰었음을 기념하는 유월절이고 이날 지난 안식후 첫날입니다. 동방교회 방식입니다.

로마 서방교회는 태양신을 믿었던 사람들 비위도 맞추는 의미에서 춘분 후, 달신을 섬기는 사람들 비위를 맞출려고 보름이 지난 후 안식일 후 첫날을 잡았다고도 합니다.

동방교회와 로마 카톨릭이 분쟁했습니다. 이를 음력을 쓰는 동양과 양력을 쓰는 서양이 만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로마가 로마카톨릭을 국교로 삼는 과정에서 이방신을 믿던 제국 전체를 아울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세미라미스 여신의  향수를 달래기 위하여 마리아 사상을 도입하고 이집트 태양신 숭배자들의 반발을  잠재우려고 쎈데이, 예수화상에 광채를 도입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회장 복잡했겠구먼. 종교와 사상은 무서워.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것은 기독교와(천주교) 공산주의는 상극이라하는데 왜 천주교가 많은 나라들이 공산주의가 되었나?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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