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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뒤 노년 부양비 4.5배↑

올해 신생아 40세 되면 ‘인구 반토막’-노년부양비 0.22명에서 0.98명으로 늘어나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만 40세가 되는 206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저출산 대책의 문제점 및 국제비교’ 자료를 통해 40년 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학령인구, 현역입영대상자 수 등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 노년부양비는 현재보다 4.5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저출산 지출에서 차지하는 현금보조 비중은 2015년 기준 1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31위로 최하위권이다.

지난 22일 한경연은 2060년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학령인구, 현역입영대상자 수 등 국력을 상징하는 인구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 노년부양비는 현재보다 4.5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출산 예산은 2011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21.1% 증가해 총 209.5조원에 달했으나, 합계출산율은 2011년 1.24명에서 2019년 0.92명으로 오히려 0.32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0.92명은 전세계 203개국 중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현재(2020년)의 48.1%,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38.7%, 학령인구(6∼21세)는 42.8%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1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수(노년부양비)는 0.22명에서 0.98명으로 늘어나, 미래세대 부담이 4.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연은 출산·육아 부담을 경감시켜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3가지 대책으로 ▲현금보조 확대로 재정효율성 제고 ▲국공립취원율 제고 등을 통한 양육비 부담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로 취업기회 확대를 제안했다.

한국의 저출산 지출에서 차지하는 현금보조 비중은 2015년 기준 14.3%로 OECD 32개국 중 31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통상 간접보조 중심의 정부 지출은 재정 누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동수당, 출산보조금 등의 현금보조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현금보조 비중이 OECD 평균인 50.9%를 상회하는 15개 국가들의 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56명으로 한국(0.92명, 2019년)을 크게 앞섰다.

우리나라는 사립기관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국공립기관의 유아 취원율(21.9%)이 OECD평균(66.4%)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경연은 “경제적 부담은 출산을 막는 주요 원인인 만큼, 유럽 등과 같이 국공립취원율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 양육비를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WEF(세계경제포럼)에서 집계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유연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점에 불과하다.

한경연은 “2018년 기준 1인당 GDP가 3만불 이상인 OECD 22개국을 대상으로 단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노동시장 유연성이 높을수록 합계출산율도 상승했다”며 “유연한 근무시간 등을 통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제고는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산율 제고에 성공한 주요 국가인 스웨덴, 독일, 일본, 프랑스도 높은 수준의 현금보조 지원, 양육비 부담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의 정책이 뒷받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국가들의 저출산 지출 중 현금보조 비중은 39.9%(한국 14.3%), 국공립취원율은 57.2%(한국 21.9%), 노동유연성 점수는 66.5점(한국 53.0점)으로 한국보다 크게 높았다.
          강현주 기자olda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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